“아빠 우린 언제 인스파이어 가요?” 영종도 우주정거장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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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스페이스’ 1일 인스파이어에 오픈 관객몰이
현대퓨처넷 자체 기술 개발로 우주여행 구현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8 09:11:57

▲ 르 스페이스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관객이 18개 전시 공간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스파이어

우주로 가는 웜홀이 화제다. 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에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에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르 스페이스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18개 전시 공간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의 동작을 감지하는 ‘인터랙티브 기술’과 작품이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요소’가 색다른 차원의 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이곳은 인공지능(AI)이 관람객의 동작·소리·터치를 인식해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하도록 설계됐다.

르 스페이스로 진입하려면 먼저 거대한 웜홀을 통과해야 한다.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관객은 순식간에 다른 차원의 우주로 날아가게 된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을 지나 우주의 시작인 빅뱅이 등장하고 그 끝에는 평행우주가 기다리고 있다.

부글부글 들끓던 용암이 분출하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 파란 심해가 펼쳐진다. 바다 생물이 머리 위를 지나고 눈앞으로 거친 사막이 날아와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 낸다. 지구와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우주의 모습이다.

▲ 관람객의 동작을 감지하는 ‘인터랙티브 기술’과 작품이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요소’가 색다른 차원의 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일련의 감상을 마치고 나면 관객은 우주정거장을 통해 또 다른 포털로 이동하게 된다. 상상 속 외계 생명체가 관객의 움직임을 흉내 내고, 우주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인체를 재현한 휴머노이드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맞춰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어 댄다.

‘인터스텔라’와 ‘인셉션’을 합쳐 놓은 듯한 르 스페이스는 현대퓨처넷의 자체 기술로 구현됐다. 3년간 아르떼 뮤지엄 전시관 운영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쌓아 온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기존의 몰입형 미디어아트가 수동적인 감상에 그쳤다면 르 스페이스는 공간과 공간을 스토리로 연결, 관객이 상상력을 동원해 전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첫 번째 포털에 등장하는 동그란 형태의 외계 행성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로 등장한 ‘스피어’의 축소판으로 꼽힌다. 현대퓨처넷은 이 AI 행성을 구현하기 위해 천장과 바닥을 포함한 6개 면에 20여 개의 빔프로젝터를 설치했다.

르 스페이스가 아니라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미디어아트는 일상이다. 리조트에 진입하는 순간 150m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매시 정각과 30분에 머리 위로 고래가 지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거리 끝에는 거대한 키네틱 샹들리에가 달려있다. 샹들리에는 구성하는 LED 패널에서는 제각각 다른 디지털 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축구장 64개 면적에 르 스페이스 외에 5성급 호텔동 3개 동(1275개 객실)과 복합쇼핑몰·실내 워터파크·아레나·푸드코트가 자리하고 있다.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전국 각지에서 환승 없이 한 번에 인스파이어에 닿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이용 시에는 공항화물청사역이나 인천공항1터미널역에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또한 3500대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차 방문도 수월하다. 각 주차장에서는 전동카트가 방문객을 목적지까지 실어 나른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