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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가 전국 규모의 축제를 열 정도로 대내외 홍보에 주력해 왔던 지례면의 흑돼지사업이 현재 사육농가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역특화사업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지례 흑돼지는 1998년 10월15일 박팔용 시장 재임당시 흑돼지 축제를 열어 사육전시장을 전격 소개하고 시식행사를 갖는 등 전국을 대상으로 지역특산물의 이벤트행사를 가졌다.
이후 시는 농촌진흥청의 자문 아래 2019년 흑돼지 특화사업의 성공을 위해 축산농가사육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계획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농가에서 사육한 흑돼지는 버크셔순종과 듀록 순종, 우리흑돈(개량종)등 3종이었으며 지례면을 중심으로 조마·구성·대덕면 등지에서 2500여 두를 사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는 축산농의 소득증대를 위해 돼지고기의 유통처로 지례 관내 식당과 목우촌·대형유통점 등 주요 거래처까지 선정을 할 정도로 흑돼지 브랜드사업을 위해 열정을 보였다.
이후 박보생·김충섭 시장으로 대물림돼오면서 흑돈의 사육농가가 크게 줄어들고 사육 두수도 300여 두 내외로 분석돼 지역특산물의 브랜드는커녕 자급자족도 모자라 지역 상가들이 외지의 일반 돼지고기를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민선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에 따라 지역특산물의 브랜드화가 좌우된다는 것을 실증하는 사례로 비춰지면서 지역 축돈가와 상인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면 소재지 상인들은 “흑돼지 고기를 먹기 위해 4계절 내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지만 수요에 비춰 공급이 모자라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례면 문 모(남·71) 씨는 “축돈의 사육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면소재지와의 축사 거리 제한을 줄여야 한다”라며 “축돈 농장 단지화를 비롯해 시 정책적 지원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례면의 흑돼지는 문헌상 강화·제주 돈(豚)과 함께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으로 흑돼지 3대 천왕으로 기록된 바 있으며 현대축산 관련 학술지에도 지례·사천·강화·제주지역의 흑돈의 명성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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