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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6월 ‘첫 TV토론’ 앞두고 악담 공방… 美 대선 본격 점화
양 후보가 케네디 후보 견제하며 팽팽한 경쟁
역대 대선 TV토론 중 가장 뜨겁고 거친 공방 될 듯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7 11:39:02
▲ 조 바이든(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에서 운명의 재대결을 펼치게 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첫 TV토론에 나선다. 역대 대선 TV토론 중 가장 빠른 일정이다. 양자의 막상막하 행보가 이례적인 일대일 TV토론 조기 개최와 함께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15(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CNN방송이 제안한 627일 TV토론과 트럼프의 수락 사실을 전했다. CNN도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바이든의 제안에 트럼프가 응답하고 주관 방송사도 반기며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이뤄졌다.
 
바이든은 앞서 유튜브 영상과 서한을 통해 9월 이후 세 차례 예정된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 주관의 일정 대신 6월과 9월 두 차례 TV토론으로 맞붙자고 트럼프에게 공개 제안한 바 있다. 바이든은 영상에서 자신만만한 어조로 2020년 대선 때 두 차례 토론에서 내게 패했다. 그 이후론 토론에 모습을 안 보이더니 다시 나와 토론하고 싶다는 듯 허세를 부린다”며 조롱했다.
 
이에 트럼프가 즉각 받아쳤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번 이상 토론할 것을 강력히 원한다.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하겠지만이라고 응수하며 바이든의 호기로운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애초 CNN은 여론조사 지지율 15% 이상 후보들에게 TV토론 자격을 주기로 계획했다. 현재 12~13% 지지율의 제3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문을 열어놓은 셈이다. 변호사 출신인 1954년생 케네디 후보는 1963년 암살된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총격으로 사망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현재 민주·공화 양측이 그를 불안한 변수로 인식하며 견제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팁인사이츠가 유권자 1264명 대상의 이달 1~3일 설문조사결과, 양자 구도의 바이든·트럼프 지지율이 각각 42% 40%지만 케네디 주니어 후보 포함 5자 구도에선 바이든트럼프케네디 각각 39% 38% 12%를 기록했다. 양대 정당 후보가 다 불만인 부동층이나 청년층에 케네디 후보의 지지세는 무시 못할 수준이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양자 토론만 하겠다고 밝힌 터라 케네디 주니어가 낄 여지는 현재 제로에 가깝다. 627일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된다. 1960년 존 F. 케네디(민주당)와 리처드 닉슨(공화당)의 대결 이래 가장 빠른 시점에 열리는 대선 TV토론이다.
 
전당대회보다 먼저 TV토론이 개최되기도 처음이다공화당은 7, 민주당은 8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이때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공식 선출되는데,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양당의 후보로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미 대선 후보들은 1988년 이후 초당적 기구인 대선후보토론준비위원회 주관의 토론회에 참여해 왔다. 이런 관행 역시 올해 처음 깨졌다. 대선후보토론준비위원회가 916일과 101·9일(부통령 후보들 토론은 925일)로 토론 일정을 잡아놓았으나 그보다 훨씬 먼저 대선 열기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근년 미 대선에서 TV토론의 영향력이 과거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이번처럼 승패의 열쇠를 쥔 경합주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격차인 경우가 많아, 표심의 향방을 좌우할 TV토론의 위력이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뚜렷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이달 9일 경합주 6곳의 등록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위스콘신주를 제외한 5개 경합주에서 바이든을 따돌렸다. 트럼프가 네바·조지아·애리조나·미시간 등 4개 주에서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 것이다. 모두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지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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