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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나면서 기존 월수출 최고기록을 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 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4월 자동차산업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7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월수출 최고 기록인 지난해 11월(65억3000만 달러) 기록을 뛰어넘은 수출액 규모다.
누계 기준으로도 올해 1~4월 동안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43억 달러로 집계됐다. 누계 기준도 같은 기간 역대 실적 중 최고치다. 수출 대수는 27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늘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의 지속적인 상승 기조는 완성차 업계 중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와 한국지엠 트렉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북미 수출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료별로 보면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기준 친환경차 수출액은 2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6% 늘었다.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 22억7000만 달러를 약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39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늘었다. 지난해 4월보다 조업일수가 1일 늘어 41만 대를 생산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생산 실적을 썼다.
반면 내수 판매는 14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줄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5%나 급감하며 전체 내수 판매를 끌어내렸다. 다만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가 나타나며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5만12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 75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수출애로 해소를 중점 지원하고, 향후 5년간 2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책적인 분야에서도 ‘미래차부품산업법’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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