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022년 보험업종 코스피 대비 강세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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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종 투자의견 긍정 유지

권현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05 14:10:54

▲ KB증권은 2022년 보험업종이 KOSPI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며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Positive)을 유지했다. KOSPI는 24.9%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은 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KB증권은 2022년 보험업종이 전체 코스피 시장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며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을 유지했다. 실제로 전체 코스피는 24.9%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은 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금리 수준이 현행 회계 기준상으로는 지급여력 악화, 자본 감소로 나타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는 지급여력 상승, 자본 증가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2022년 상승한 금리의 영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예상 범위 수준의 실손보험료 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2023~2024년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연구원은 “2023년 역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기업 이익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업종의 경우 IFRS17 도입 이후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업종의 남아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강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저축성보험 해지와 과거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만기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하고 있는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스프레드 확보 △IFRS17 도입 이후 예실차 관리·해지 및 가정 변경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변동성 축소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교화를 통해 금리 변동에 따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민감도 점검 등을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보험계약 해지 특성상 금리 상승 초기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2023년 2분기 이후에는 해지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FRS17 재무제표가 발펴된 이후 관련 불확실성 역시 해소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손해보험업권의 4분기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은 28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하겠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하고 장기 위험손해율의 큰 폭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핵심 지표의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담보 신계약은 4.5% 성장, 사업비율은 1.1%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업권의 4분기 실적 특징으로 강 연구원은 “연말 사내복지기금 및 사업비 관련 지출이 반영되고 보유 투자자산의 충당금 적립 등의 계절적 이벤트가 반영될 것”이라며 “동절기 진입과 2022년 4월 보험료 인하 효과 반영에도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 위험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권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은 60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증가의 원인으로는 △지연됐던 처분이익 실현(삼성생명 약 6000억 원한화생명 약 1500억 원)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삼성생명 +1000억 원, 한화생명 +1200억 원)이 지목됐다.

강 연구원은 “위험손해율 개선으로 시차이익은 증가하겠지만 보험계약 해지 급증, 과거 판매했던 저축성 보험 만기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납 저축성 보험 판매가 급증하며 비차이익은 큰 폭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