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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 폭행 사건으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수난사가 새삼 회자되고 있다. 각계에서는 혐오의 정치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0일 인천 지역 정가 등에 의하면 이 씨는 7일 인천지하철 계양역 앞 출근 인사 도중 한 남성과 맞닥뜨렸다. 이 씨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원회장이다. 해당 남성은 이 씨에게 악수를 청하더니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이 씨가 “하지 마세요”라고 했으나 남성은 재차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
7일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서는 한 남성이 이 씨의 복부에 드릴을 갖다 대려 하면서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랑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고 협박했다.
원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백한 범죄다.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계양경찰서에 의하면 이 씨 폭행 용의자는 60대 남성 A씨다. 협박 용의자는 70대 남성 B씨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죄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2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김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날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살해 협박 글이 SNS에 올라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체포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10대 청소년에게 피습당했다. 피의자는 소지하던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부위를 약 15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혔다. 피의자는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이달 4일에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선거 사무원을 밀치며 욕설을 한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가 경찰에 입건됐다. 현장에는 임신 9개월인 김 후보 배우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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