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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 주에는 동아제약 오너일가가 홍콩법인을 통해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간접 보유, 취약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기사에 관심이 모아졌다. 강정석 사장이 최대주주로 추정되는 계열사 에스티팜은 홍콩법인 ‘DM Bio Limited’의 지분 30%를 갖고 있다. ‘DM Bio Limited’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동아쏘시오홀딩스 전환상환우선주 20만7225주(전체 주식 4.5%)를 보유 중이어서, 에스티팜은 산술적으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1.37%를 간접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너일가가 적은 자본으로 홍콩의 회사를 통해 우회투자 한 형식”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에 허덕이는 서희건설이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비금풍력발전사업’에 약 1700억원을 투입하는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다는 뉴스에도 이목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단지조성 부지 선정 및 자금조달 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사업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봉관 회장이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정지이 전무로의 경영승계를 위해 계열사 현대유엔아이를 중심으로 하는 새 지배구조를 짜고 있다는 기사도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대유엔아이는 최근 순환출자구조의 한 축인 현대글로벌의 지분을 계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현대유엔아이의 현대글로벌 지분 매입 자금이 현대증권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말 현대유엔아이 유상증자로 발행된 우선주를 200억원에 전량 매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투자업계에서는 현대유엔아이가 운영자금 목적으로 자금을 끌어 모아 그룹 내 지배력 강화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 섞인 견해를 내놓는 실정이다. 녹십자가 공익재단인 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계열사 녹십자엠에스에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뉴스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녹십자의료재단에서 매출 119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해왔다. 지분 21.91%를 갖고 있는 허 회장이 최근 녹십자엠에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2억4160만원 정도지만 배당가능한 이익잉여금이 115억원에 달해 언제든 허 회장의 호주머니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금액이 약 25억원 가량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 장자승계라는 유교적 가풍을 무리하게 고집해 온 LG그룹 오너일가를 다룬 기사에도 독자들은 주목했다. 현재 LG그룹 사업분야는 전자·화학·정보통신 등으로 한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력 사업들도 과거의 명성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그룹 위상이 약화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계열분리작업은 3세 경영인인 구본무 회장 체제 속에서 대부분 이뤄졌는데,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장자 적통 승계를 무리하게 고집한 것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는 의견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가 5월 셋째 주 주요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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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초 동아제약은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시도했다. 당시 지배구조의 변화와 함께 강정석 사장으로의 3세 경영 승계도 동시에 이뤄졌다. 경영 승계는 별 다른 마찰음 없이 비교적 손쉽게 이뤄졌다. 그러나 과거부터 동아제약은 오너의 지배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여전히 지금도 이 같은 평가를 받고 있어 지배력 확보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사진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실속지배 불안 제약계 맹주 ‘홍콩법인’ 촉각
[열전! 창조경제 명암<85>]-동아제약…증권가 “5천만원 투자 70억대 지분권” 의혹
동아제약은 수십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오랫동안 ‘제약업계의 맹주’로 불려왔다. 동아제약은 창업주인 고 강중희 회장이 1932년 설립한 ‘강중희 상점’이 그 모태다.
강중희 상점은 설립 초 의약품과 위생재료 등을 도매로 팔았다. 이후 1949년 이름을 동아제약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제약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로부터 약 10여년이 지난 1958년 고 강 회장의 장남인 강신호 회장이 독일 유학 생활을 마친 후 귀국했다. 강 회장은 이듬해 동아제약 상무로 입사했다.
강 회장은 기업경영에 참여한지 약 2년 가량이 지난 1961년 동아제약을 업계 1위의 기업으로 올리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공전의 장수 힛트품목 ‘박카스’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동아제약 성공의 1등 공신으로 강 회장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동아제약은 1962년 20mL 앰플에 담긴 ‘박카스 내복액’을 출시했다.
▲ 지주회사 외에 강 사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팜은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 업계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과거 약 5000만원 가량을 들여 지분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법인이 동아제약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간접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증권가 일각에서는 ‘적은 자금으로 지주사 간접 지배권을 갖게 됐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동아제약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 이듬해인 1963년엔 100mL 병에 담긴 지금 모습의 드링크제 ‘박카스D’를 시중에 선보였다. 드링크제로 출시된 ‘박카스D’의 인기는 그야말로 선풍적이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박카스D의 매출은 1966년 5억5000만원에서 1967년 15억3000만원, 1972년 24억1000만원, 1980년 240억원, 1991년 730억원 등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에 회사의 사세가 날로 확장됐다. 강 회장은 19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고 사실상 경영 승계를 마무리했다. 강 회장은 박카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실시하며 계열사를 늘려갔다.
또 박카스 외에도 다양한 약을 시장에 내놓으며 업계 인지도를 제고해 1위 제약기업의 위상을 지켰다. 지난해 초에는 동아제약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동아제약은 인적·물적 분할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고, 동시에 강 회장은 보유했던 주식을 아들인 강정석 사장에게 넘겼다.
사실상 3세 경영체제로의 승계가 마무리 된 셈이다. 앞서 동아제약은 강 회장 시절부터 줄곧 ‘지배력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에스티팜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현재 금감원 공시에 명시된 사항 외에는 밝힐 수 없다”며 사실상 취재를 거부했다. 사진은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지배구조는 비교적 손쉬운 경영 승계가 가능토록 도왔지만 강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후에도 지배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배경이 됐다.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배력 취약은 단 몇%의 지분율 변동도 주주들 사이에서는 예민한 사항이 됐다. 최근 강정석 사장 및 관련 계열사들의 지주사 지배력이 강화되는 행보가 보여 증권가의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건설흉년에 풍운아 ‘이봉관식 불도저’ 통할까
[열전! 창조경제 명암<86>]-서희건설…돌려막기 논란 속 1700억 대형사업 강행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 1982년 서희건설의 전신인 운송업체 영대운수를 세웠다. 운송업을 통해 돈을 모은 이 회장은 1994년 주력사업을 건설업으로 변경했고, 사명도 서희건설로 바꿨다.
건설업체로 첫 깃발을 올린 셈이다. 서희건설은 설립 초기부터 다른 건설사들이 꺼려하는 분야인 틈새시장에 진출해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 서희건설은 최근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환사채 발행 등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봉관 회장은 최근 사업비만 1700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할 의지를 밝혀 사업비 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양재동에 위치한 서희건설 서울사무소 전경. ⓒ스카이데일리
건설업체들이 대체로 부동산 경기가 한창 호황을 누릴 때 아파트 사업으로 큰 수익을 냈지만 후발주자인 서희건설은 경쟁력이 약한 아파트 사업 보다는 문화·복지 관련 시설과 병원·학교·교회·군부대·교도소 등의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특수 시설은 높은 시공기술을 요구하고 이해당사자가 많아 민원발생률이 높아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수주를 기피한다.
그러나 이런 단점은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만큼 공사 입찰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또 특수시설 공사는 분양 성적에 의해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아파트 건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회장은 특수시설 공사의 이점에 주목하고 과감히 뛰어들었다. 이 회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서희건설은 특수시설 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올리며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중견건설업체로 거듭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러나 최근 서희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침체로 교회, 병원 등 특수 건물의 신축 공사물량 자체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분양 시장 불황으로 재건축 아파트 등의 공사 발주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서희건설은 특히 다른 건설업체에 비해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아 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피해가기는 더욱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봉관 회장의 경영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어 이에 대한 잡음과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 서희건설 홍보실 관계자는 최근 서희건설의 신규사업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사업에 손 놓을 순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사업비 조달과 관련해 “현재 MOU만 체결된 상태이며, 실질적으로 추진된 것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 자금마련 방안에 대해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사진은 분당에 위치한 서희건설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의 불도저 경영이 통하기 어려운 불경기를 감안하지 않는 ‘묻지마 경영’이라는 빈정 섞인 비판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벼랑끝 며느리 현정은, 딸 승계 ‘퍼붓기’ 논란
[열전! 창조경제 명암<87>]-현대그룹…딸 중심 순환출자 지배력 강화 급행보
현대그룹은 범현대가(家) 내 계열그룹 중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통성을 물려받은 그룹으로 재계의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그룹은 고 정몽헌 회장이 지난 2003년 세상을 등지면서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았다.
▲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범현대가 적통의 현대그룹이 최근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정은(사진 원, 위) 회장과 현 회장의 딸 정지이(사진 원, 아래)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관련된 구설수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7월 신규순환출자 금지 및 기존 순환출자 강화 금지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발빠르게 현 회장 모녀 지배력을 강화하는 순환출자 구조 지배체체를 갖추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같은 행보는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전무로의 경영 승계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란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현대그룹 본사 빌딩. ⓒ스카이데일리
적통 현대그룹의 경영을 며느리가 잇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는 ‘우려반 기대반’의 시선을 보내 왔다.
하지만 최근 현대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그룹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는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현 회장은 결국 지난해부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지금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룹의 적지 않은 계열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 악화 및 유동성 위기 등의 몸살을 겪으면서 ‘위기설’마저 공공연하게 나돌자 바짝 고삐를 움켜쥔 경영을 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에 현 회장 또한 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12월 22일 고강도의 자구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방안의 골자는 금융3사를 매각하는 것은 물론 계열사 구조조정, 주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약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고강도의 자구책은 대부분 현정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룹은 자구책 실현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우선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오일뱅크와 KB금융지주 등 보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조5400억원 가량을 마련했다.
또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현대증권의 매각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투자안내서 배포를 시작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을 밟고 있다.
▲ 최근 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전무는 사실상 현대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된 상태인데, 만약 현대유엔아이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되면 경영 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스카이데일리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진행하던 현대상선의 LNG 사업부문 매각도 지난달 30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 2월부터 추진된 매각을 통해 현대그룹은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최근 산업은행과 벌크 전용선 사업부 매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룹의 이 같은 행보들에 대해 재계는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 극복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비상상황에서도 현정은 회장은 개인의 지배력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그 지배력 구도 중심에는 특히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자리하고 있어 딸의 승계를 위한 ‘퍼주기 논란’까지 더하고 있다. 현 회장의 행보는 다소 급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증권가는 “오는 7월 신규 순환출자구조 금지 및 기존 순환출자구조 강화 금지 법안의 시행을 앞둬 기존의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승계를 염두에 두고 더욱 견고히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공전의 힛트 국민백신 기업의 ‘엇박자 공헌’
[열전! 창조경제 명암<88>]-녹십자…공익재단 통한 내부거래·비즈니스 구설수
한일시멘트의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은 1969년 녹십자의 모태격인 수도미생물약품이 경영난에 빠지자 대주주로 참여해 제약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고 허 회장의 둘째아들 고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이 녹십자의 경영에 참여해 사실상 기업 경영 전반을 도맡았다.
▲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둘째인 고 허영섭 회장은 녹십자를 국내 대표적인 제약기업으로 키운 인물로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경영 승계 과정에서 가족간 불화 등 각종 잡음이 흘러나오긴 했지만 고 허 회장의 동생인 허일섭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받으며 빠르게 교통정리가 돼 갔다. 그런데 최근 허 회장의 행보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어 제약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녹십자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고 허 전 회장은 1971년 사명을 녹십자로 변경했고, B형간염 백신과 유행성출혈열 백신 등의 개발에 나섰다.
녹십자는 만들긴 힘들지만 꼭 있어야 될 특수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다른 제약기업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1983년엔 세계 세번째로 B형간염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 현재 녹십자의 지분 구조는 허일섭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녹십자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지분 10.62%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녹십자가 개발한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는 13%대에 달하던 우리나라 B형 간염 보균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려 국민보건 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헤파박스는 WHO(세계보건기구)와 UNICEF(유엔아동기금)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공급됐다. 덕분에 녹십자는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또한 녹십자는 1988년 세계 첫 유행성출혈열백신, 1993년 세계 두번째 수두백신, 1987년 국내 최초 에이즈 진단시약, 2008년 세계 네번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2011년 천연물신약 골관절염치료제, 2012년 세계 두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녹십자는 국내 생명공학산업을 선도해 온 연구개발 중심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더불어 녹십자는 과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를 담아 생명공학 발전을 위한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국내 민간 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당시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아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법인이다.
▲ 허일섭 회장은 평소 윤리·정도·준법경영을 특히 강조해 왔다. 하지만 허 회장이 여론의 높은 평가를 받는데 크게 일조한 사회공헌활동 부분에서 논란이 발생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녹십자가 운영하는 공익재단인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전경. ⓒ스카이데일리
생명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해 국민 보건 향상과 인류 복지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 하에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 허영섭 전 회장과 녹십자가 세운 공익재단으로는 의료법인 녹십자재단, 목암과학장학재단 등이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고 허영섭 회장이 초대부터 3대까지 이사장을 지낸 한국혈우재단에도 많은 후원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십자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지난 1992년부터 녹십자 회장으로써 기업을 이끌던 고 허 전 회장이 2009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경영권을 두고 크고 작은 마찰음이 발생하긴 했지만 고 허 전 회장의 동생인 허일섭 회장이 기업의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 녹십자는 지난 2012년 혈우재단에 기부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실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십자는 혈우재단에 높은 금액의 기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는 더욱이 혈우재단의 최초 설립자금을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혈우재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혈우재단 전경. ⓒ스카이데일리
허 회장은 회장직에 오른 후 녹십자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윤리·정도·준법경영 등을 강조하며 녹십자의 명맥을 잇고 있다.
허 회장은 비록 경영 승계 과정에서 마찰음이 발생하긴 했지만 꾸준한 실적과 활발한 사회활동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등 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이런 허 회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어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LG, 장자승계 대물림 늪에서 발목잡혀 허우적
또 1958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를 세워 라디오·선풍기·전화기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판매했다. 금성사는 1966년 국내 첫 흑백TV를 개발해 시제품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보였다.
LG그룹은 설립부터 구 씨 일가와 허 씨 일가가 함께 소유한 형태를 나타냈지만 그룹의 경영 만큼은 구 씨 일가가 주축이 돼 왔다.
1974년 ‘락희화학공업’은 ‘럭키’로 사명을 변경했다. 2세대 경영에 들어선 LG그룹은 금성정밀공업(현·LG이노텍), 럭키석유화학(현·LG석유화학)등을 세우며 사세를 확장했다.
또 구자경 명예회장으로의 경영 승계에 대해서도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회장에 오른 직후 그룹명을 ‘럭키금성’에서 지금의 ‘LG’로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3세대 경영에 들어선 LG그룹은 잇따른 기업 분리와 동종 산업직군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 황금기의 위상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그룹의 주력인 LG전자 부문이 삼성전자에 크게 뒤쳐진 이유를 놓고 장자 승계를 무리하게 고집해 온 LG그룹 오너일가의 가풍을 지적하는 견해도 적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부촌 한남동 명사들<34>]-구본무 LG그룹 회장<상>…동업·계열 분리가속 ‘왜소화’
LG그룹은 1947년 1월 공동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과 고 허만정 회장이 세운 락희화학공업이 모태다. 고 구 회장이 사돈이자 진주의 만석꾼 거부였던 허만정 회장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이에 고 허 회장은 창업 자금을 댔고 그의 아들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이 영업이사로 참여하면서 락희화학공업이 출범했다.
▲ ‘부촌’ 한남동(이태원동)에 1682.9㎡(약 509.1평) 규모의 주택을 소유한 구본무 회장은 LG그룹의 3대 총수다. LG그룹은 지난해 기준 재계서열 4위에 그 이름을 올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지만 과거에는 재계 입지가 더 강했다. LG그룹은 반 세기 이상 이어온 동업관계의 청산과 장자적통의 경영 승계를 고집하는 과정에서 잇단 계열분리가 이뤄져 지금은 과거에 비해 위상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사진은 한남동에 위치한 구본무 회장 소유의 주택 전경. ⓒ스카이데일리
락희화학공업은 설립 초기 ‘동동구리무’로 불렸던 화장품 ‘럭키크림’을 제조·판매해 큰 수익을 얻었다.
1953년 LG상사의 전신인 ‘락희산업’을 세웠고, 그 이듬해인 1954년 공전의 히트상품인 ‘럭키치약’을 개발해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뤘다.
▲ LG그룹은 구 씨 집안과 허 씨 집안 두 가문이 반세기 이상 동업을 해 오며 동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온전히 뒤엎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LG그룹에 일대 변화가 찾아왔다. 두 가문의 동업이 약 57년째를 맞은 2005년에 LG그룹은 구 씨 일가와 허 씨 일가로 나뉘어 LG그룹과 GS그룹으로 분리됐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 1958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를 세워 라디오·선풍기·전화기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판매했다. 금성사는 1966년 국내 첫 흑백TV를 개발해 시제품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보였다.
LG그룹 성장의 교두보이자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은 1969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같은 해 12월 동반창업자인 고 구인회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LG그룹은 설립부터 구 씨 일가와 허 씨 일가가 함께 소유한 형태를 나타냈지만 그룹의 경영 만큼은 구 씨 일가가 주축이 돼 왔다.
이는 공동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타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장자 승계를 고수한 창업주의 유지를 받들어 창업주의 장남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2대 회장직에 올랐다.
▲ ⓒ스카이데일리
1974년 ‘락희화학공업’은 ‘럭키’로 사명을 변경했다. 2세대 경영에 들어선 LG그룹은 금성정밀공업(현·LG이노텍), 럭키석유화학(현·LG석유화학)등을 세우며 사세를 확장했다.
1983년에는 그룹이름을 ‘럭키’에서 ‘럭키금성’으로 변경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LG그룹을 이끌었던 시기를 ‘LG그룹의 황금기’로 평가하곤 한다.
▲ LG그룹은 1990년대 한 때 재계서열 3위안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했지만 계열분리를 거듭하면서 외형이 줄었다. 특히 장자중심의 후계 구도로만 집중되면서 후계 구도에서 벗어난 오너 일가가 따로 기업 분리를 시도한 점 또한 외형 축소를 가속화 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사진은 LG광화문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 구자경 명예회장으로의 경영 승계에 대해서도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LG그룹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며 3세대 경영시대가 열렸다.
▲ 자료:매일경제신문(1985년) ⓒ스카이데일리
구 회장은 회장에 오른 직후 그룹명을 ‘럭키금성’에서 지금의 ‘LG’로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 금성사(현·LG전자)는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전제품에 관한한 삼성전자에 비해 국민적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들은 금성(골드스타) 선풍기, 라디오, TV를 귀중한 가보로 취급하듯 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는 가히 파죽지세의 성장을 구가한 반면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사진은 LG전자가 황금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금성사 가전제품 광고 메인카피인데, 이들 카피는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금성자 전자제품을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사진=TVCF캡처,1984년>
그러나 3세대 경영에 들어선 LG그룹은 잇따른 기업 분리와 동종 산업직군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 황금기의 위상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특히 그룹의 주력인 LG전자 부문이 삼성전자에 크게 뒤쳐진 이유를 놓고 장자 승계를 무리하게 고집해 온 LG그룹 오너일가의 가풍을 지적하는 견해도 적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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