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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뭉그적거린 결단에 화물터미널 갈등 재점화
TK·신공항 최초의 민·군 공항 총사업비 20조9000억 원
국토부 올 연말 대구·경북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국토부 복수 터미널 설치 검토 시간 더 필요해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5 11:08:58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예정지.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TK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를 두고 재검토를 하면서 항공물류 산업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공항(이하 신공항) 화물터미널 부지를 둘러싼 갈등 시점은 지난해 8월 국토부가 공개한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서 시작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약 1만㎡ 규모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경북 의성군이 아닌 대구 군위군에 배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연히 화물 물류단지에 화물터미널이 설치될 것으로 생각했던 의성군은 반발했다. 2020년 8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채택한 공동합의문에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와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한다’는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와 관련된 양측의 논란이 거세지가 대구시는 성명을 내고 “화물터미널을 제외한 모든 연관 항공물류시설은 의성군 지역에 집중하고 의성 신공항·물류단지는 TK신공항 화물을 처리하는 중심 허브기능을 수행하며 로봇·정보기술 활용 등 최첨단 스마트 구역으로 조성한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화물터미널 군위 배치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
 
양측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자 2020년 10월 ‘화물터미널 복수 조성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 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국방부·대구시·군위군·의성군 실무자 간 충분한 토론을 거치도록 요청했다”고 밝히면서다. 
 
수송전용 화물터미널은 화물전용기용이고 민간항공 수송 화물터미널은 여객기에 수송하는 화물을 담당한다.
 
복수 화물터미널로 두 지자체가 합의하면서 갈등은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최근 국토부가 이에 대해 다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됐다. 
 
앞서 국토부 실무진이 김주수 의성군수를 만나 “국토부는 지역 합의 사항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지킬 필요가 없다’고 했던 국토부는 현재까지도 복수 터미널에 대해 검토 중이다. 
 
공항신도시 관련 관계자는 “국토부는 복수 터미널 유치를 두고 전문가 회의를 했지만 좀 더 검토를 해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미래 항공산업의 먹거리가 경제효과를 올리는 것이 아닌 갈등만 남겨 놓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관계자도 “의성군에 복수 터미널 설치를 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공항 사업이 예정된 시기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신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에 복수 터미널 설치 안이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K신공항은 공군 기지와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해 조성하는 최초의 민·군 공항으로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대구 군위군 소보면에 총사업비 20조9000억 원을 들여 2029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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