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캠 출신 간첩 용의자 진상규명 촉구…“정권교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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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경찰·검찰, 北 지령 받고 F-35A 도입 반대 혐의 수사
문재인캠프 특보단 활동 후 출마·다수 與 중진의원 접촉 정황
金 “정부, 스텔스기 도입 예산 대폭 삭감…정권교체만이 해답”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05 12:14:54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캠프 출신으로 알려진 간첩 용의자들이 적발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내년 대선까지 정권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운동가 탈을 쓰고 매국적 간첩행위를 벌여온 일당이 구속됐다”며 “북한으로부터 2만 달러 자금을 받았고 여권 중진 의원과도 만난 사실이 있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특보단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국정원·검찰·경찰은 근래 충북 청주 지역언론사 대표 A씨와 시민단체 출신 인사 등 4명을 국가보안법 6조 2항(특수잠입·탈출)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국에 의하면 이들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해 자금을 받은 뒤 귀국해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등 운동을 벌였다. 한편으로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특보단에 이름을 올린 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가 하면 복수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다선 중진 의원과도 만났다.

A씨 등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5월 말 이들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법원은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간첩활동이 이뤄지고 정치권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것을 국민이 상상이나 했겠는가”며 “현 정권은 스텔스기 도입조차 북한 눈치를 보고 재난지원금을 이유로 지난해 2864억원, 올해 92억원을 삭감했다. 민주당은 김여정 하명이 떨어지자 한미훈련 연기 연판장을 돌리고 하루만에 58명이 서명했다. 간첩 사건은 민주당에겐 딴 세상 얘기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사법당국은 스텔스기 도입 반대 간첩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 국익과 안보를 볼모로 한 매국행위를 엄단해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교체 총력도 다짐했다. 그는 같은 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대북문제 등 전반에서 폭정을 일삼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정답은 정권교체다”며 “앞으로도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정권 심판‧교체를 위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