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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명동 또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K-POP과 화장품 등 전통의 인기 상품들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직접 명동을 방문해 관광객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다.
5월3일 오후 명동을 찾았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찼다.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되는 명동 페스티벌 스탬프 투어 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거리 중앙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진행되는 등 활기를 띠었다.
명동을 찾은 한 시민은 “5월1일 노동자의 날도 있는 김에 2일과 3일에 연차를 사용해 6일 동안 쉬기로 했다”며 “연휴 기간이니까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즐겁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명동을 찾은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들을 수 있으며 쇼핑백을 든 외국인들이 다음 목표지를 찾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었다. 관광객 안내소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명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연휴 기간이라 많이 온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갑작스럽게 확 늘어난 것은 아니다”며 “손님이 꾸준히 늘어왔고 최근 몇 달 동안은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2023년부터 조금씩 상승해 왔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근거리 여행 선호도가 오르고 엔화 약세까지 겹치며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증가했다. 1분기 한국을 찾은 관광객 중 중국인이 102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67만 명이 방문한 일본이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 상권은 1분기 기준 공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17.4% 하락한 7.6%까지 떨어지는 등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5월 초 일본의 대표적인 연휴 기간인 골든 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겹치며 쇼핑의 메카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명동에 관광객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수많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명동을 찾았으며 미국이나 유럽 또는 중동에서 온 관광객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명동을 찾은 한 일본 관광객은 “평소에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 번쯤 와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침 골든 위크 기간이라 오게 됐다”며 “빠르게 왔다 갈 수 있다 보니 여행이 끝나도 휴일이 남아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몰린 명동의 최고 인기 상품은 역시 K-POP이었다. K-POP 굿즈샵에는 앨범이나 굿즈를 사기 위한 줄이 늘어섰고 굿즈샵 근처에서 모여 앉아 포토카드를 교환하는 등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화장품 또한 인기를 과시했다. 화장품 매장의 절반가량을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으며 특정 매장에는 히잡을 쓴 여성 관광객이 몰리는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명동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미국 관광객은 “한국에 올 때부터 화장품 쇼핑은 꼭 하기로 정하고 왔다”며 “구경하다 보니 사고 싶은 게 많아져서 생각보다 지출이 많았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의류와 신발 등 패션 상품의 수요도 건재했으며 길거리에서 튀김을 먹거나 한국 과자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관광객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다만 원래 인기가 있었던 K-POP 굿즈와 화장품 및 패션 외에 다른 품목의 경우 매장의 수가 적고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지 않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관광객 회복세에 맞춰 성별 균형·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인기 품목들에 더해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만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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