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韓증시, 新산업으로 재편되도록 기업 지원할 것”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금융일반

금감원, 거래소‧지자체‧금융권과 공동으로 뉴욕 투자설명회(IR) 개최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9 12:00:00

▲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감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IR’에서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이 지난달 18일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新)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투자자가 한국 시장에 쉽게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감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IR’에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선진화하는 방안 세 가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금감원과 거래소·지자체·금융권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설명회(IR)로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에게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사의 해외 진출, 자금조달 여건 개선,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한국 금융산업·금융중심지를 안내하는 내용도 담았다. 행사엔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자본시장 발전 방안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존 전기·전자·자동차 등을 포함해 바이오·핀테크·AI 등 미래 신 성장 산업으로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자본시장 기능을 강화해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의 창의성과 역량 발휘에 저해가 되는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기업이 장기 비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투자상품 다양화, 신규 투자처 발굴 등을 통해 자금공급 주체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장기투자를 통해 기업의 과실을 함께 공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회계와 공시의 투명성을 지속 개선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소액주주의 이익도 보호하기 위해 배당 여부와 배당액이 확정된 후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나아가 높아진 기업가치의 결과가 충분히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는 문화도 정착시켜 가겠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 금융시장에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시장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및 투자내역 보고의무 폐지, 외화자금 사전 예치의무 제외, 본인 명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 외환거래 가능 등을 조치했다.

이 원장은 “원화예대율 규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클라우드 이용 시 사전보고를 사후보고로 전환하는 한편 비중요 업무에 대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금융규제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국제표준(XBRL) 재무공시를 확대해 공시정보에 대한 활용 편의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과감히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 세션에서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추진 경과 및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세부 내용 및 상장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수개발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등 투자 유도방안을 안내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대체투자 규모와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ESG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아시아 금융 허브이자 글로벌 5대 경제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의 금융 경쟁력 상승을 강조하면서 그 동력으로 인적자본, 경제·문화 브랜드 파워,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등을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도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부산의 글로벌 허브 조성계획과 글로벌 금융허브로의 발전 비전을 소개했다. 해양 및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 추진현황과 디지털자산거래소 출범 등 중점 육성방안에 대해 조명하고 해외금융기관의 부산진출을 위한 세제 혜택, 인센티브, 지원 등을 설명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 원장은 칼라일·모건스탠리·블랙스톤 대표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의 1대1 개별 면담을 통해 증시 선진화 방안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자본시장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도 청취했다. 참여 금융사의 개별 IR 및 글로벌 투자자 만남 행사에도 참석해 미국 현지 진출 등 국제화 노력을 격려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유치와 국내 진입 관련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자본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