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 81%↑… 청주공항 1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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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신규 취항 증가 영향…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1분기 452만5749명
청주·양양 제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엔 아직 못 미쳐… “곧 회복된다”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5 14:25:18

올해 1분기 국내 지방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주 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 수는 크게 늘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3월간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52만5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9만9814명 대비 81.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은 50.5%였다.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총 218만709명이 해외를 나가기 위해 해당 공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포(93만96명) △제주(51만5022명) △청주(38만8658명) △대구(37만1884명) △무안(13만2732명) △양양(6648명)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청주공항은 지난해 1분기 3만592명에서 올해 1분기 38만8658명으로 1170.5% 급증하며 1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공항도 같은 기간 345.9% 늘었다.

최근 LCC들이 청주를 비롯한 지방 공항에 적극적으로 해외 노선을 늘린 것이 이러한 여객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제주∼베이징·부산∼울란바토르·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도 무안∼울란바토르·부산∼나트랑·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새롭게 만들었다. 특히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에는 티웨이항공이 주도적 역할을 했는데 이 항공사가 지난해부터 청주 공항에서 신규 취항한 노선은 다낭·방콕(돈므앙)·나트랑·오사카·옌지·후쿠오카 등 6개 노선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폭발적인 증가에도 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공항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여객 수가 적었다.

2019년 1분기 이들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532만8238명으로, 올해 1분기 대비 80만 명가량 많았다. 특히 대구공항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여객 수가 49.3%에 멈춰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주공항은 코로나19 대비 국제노선은 3개 줄었지만, 여객 수는 155.2% 늘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국제선 여객이 늘어난 지방 공항은 청주와 양양뿐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에서 새롭게 취항하는 항공사에 사용료 면제 등의 특혜가 주어지는 만큼 곧 코로나19 수준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