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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는 지금 ‘신태용 신드롬’이다. 몇 해전 베트남에서 거세게 일었던 박항서 열풍에 이어 이번엔 신태용 신드롬이 연일 인도네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한국을 꺾기 하루전 24일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연장계약 했다. 인도네시아 토히르 축구협회장이 직접 도하까지 날아와 계약을 성사시키는 열성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하루 만에 약속을 지켰다. 한국과 전후반과 연장 120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한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최종 4위를 해도 아프리카 4위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기면 파리에 갈 마지막 기회가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28일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 신화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나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처럼 대하는 분위기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4위의 축구 후진국에 다름 아니다.
인도네시아 언론사들은 “조국 한국을 꺾은 신태용 감독은 4강을 넘어 파리올림픽 진출까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 승리로 선수들이 더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심지어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전통복을 입은 합성 사진과 함께 “신 감독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글까지 올라올 정도로 현지 SNS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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