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의 시사&이슈] 북한 입장 변화는 주사파 청소할 호기(好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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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입장 변화로 대한민국 주사파의 존재 이유 없어져
임명직 공무원 중 주사파 찾아내 쫓아내야

최재기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1-24 18:12:44

김정은은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 모순적인 기성 개념을 완전히 지워 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 주권 행사 영역을 정확히 규정짓기 위한 법률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 교양 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조선일보, 2024. 1.16)

얼마 전부터 북한은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 일부와 북한 주민을 세뇌시켜 온 ‘하나의 민족’ 이념을 청산하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민족 관련 이데올로기 기관들을 폐지하겠다며 입장 변화를 밝힌 것이다.

김정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과 대한민국(ROK)을 동족 관계가 아니라 두 개의 국가 관계라고 밝히면서 선대 독재자의 통치 이념을 수정한 것은 구(舊)냉전시대가 끝났다는 국제적 현실을 북한 정권이 뒤늦게 인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을 점령과 통일의 대상으로 설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공산전체주의는 구체적 현실이 아니라 인간의 시기심을 자극하는 관념을 이론화한 것이었기에 사상·이론적으로 허구였다. 이런 거짓된 이념에 근거하여 만든 공산국가와 전체주의 계획경제 체제 역시 실패했다. 사상과 이념은 현실보다 오래 지속되는 법이다. 낡은 사상을 근거로 권력을 장악한 기득권층이 있고 대중이 현실의 변화를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인들은 모두 시장경제 이외의 경제체제는 존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공산전체주의 중국이나 종교 전체주의 이란 등도 시장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이념의 계획경제 체제인 사회주의 대(對) 자본주의 체제의 대결이라는 구 냉전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바탕 위에서 국가적 가치 지향과 국제적 공급망 문제를 중심으로 자유주의 대 전체주의 진영 간의 신 냉전으로 대립의 구도가 바뀌었다.

김정은의 입장 변화에 대해 대한민국의 학계·정치권·언론계 등에 똬리 튼 주사파 지식계급 상당수가 당황해 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족 팔이 하며 공산전체주의 정권을 보위한 원탁의 주사파 장로들과 이적 정권 고위층·친북 단체 지도자들은 그동안 민주공화국 국민에게 사기 친 것을 인정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 진정 주체사상이 옳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위수김동’(위대한수령 김일성동지) 정신을 배반한 김정은을 탄핵하자고 거품을 물어야 마땅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일성·김정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북한 김일성의 가장 중요한 ‘노력’은 6.25 남침전쟁을 주도하여 수백만의 동족을 희생시킨 것인데 그런 김일성의 노력을 치켜세우는 것은 반역 행위다. 핵과 미사일로 국민을 위협한 김정일의 ‘노력’을 거론하며 평화를 입에 담는 것은 모순이고 이적 행위다. 이 말은 그동안 ‘민주화 운동권’으로 포장하여 숨겨 온 친북적 본색을 잘 드러낸 말이다.

주사파는 이중으로 사기 치는 자들이다. 첫째, 그들은 내심으로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면서 국민을 착취하기 위해 공직을 차지하려고 본색을 감추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 국민에게 사기 친 것이다. 둘째, 자기들끼리 모이면 사회주의 조국 북한에 충성한다고 하면서 북한으로 이주하여 어려운 처지의 ‘장군님’(?)을 돕는 게 아니라 그를 팔아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자들이다. 인민공화국 북한에 사기 친 것이다.

미국제국주의(미제) 타도를 외치고 미국 문화원에 방화한 것을 내세워 공직을 차지했음에도 자신들의 자녀는 미국 유학 보내려고 안달하는 자들이다. 한마디로 인간 쓰레기들이다.

이런 사기꾼들을 김정은인들 믿겠는가. 김정은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고 그들을 평가했다.

북한의 입장 변화로 대한민국 내 주사파는 존재 이유가 없어졌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이 쓰레기들을 청소할 일만 남았다. 모든 선출직 공직에서 그들을 쓸어 버려야 한다. 임명직 공무원 중에 박혀 있는 주사파들도 철저히 찾아내 쫓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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