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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설렘으로 출발한 한 해의 시작에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하늘로 웅비하는 청룡의 기운을 안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본다.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꿈처럼 2024년 남·북한 사이에는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2월, 북한의 당 8차 9기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은 ‘두 개의 조선’을 언급하더니 급기야 ‘완벽한 전쟁 준비’까지 지시했다. 김정은의 교시가 절대적인 북한에서는 이 지시에 따라 군사적 도발까지 감행했다. 연초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 해안에서 실시한 해상 포격으로 인근 주민은 대피소로 피난까지 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24년 북한의 내부 정세는 절대로 밝지 않다. 극심한 식량난은 물론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여파가 이어지며 북한 주민의 생활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북한 당국의 통제와 단속은 더욱 심해져 장마당 장사로 근근이 먹고사는 주민의 고통은 계속된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뜬다지만 하루하루 생존에 급급해 희망과 꿈을 잃어버린 북한 주민을 떠올리면 모든 것을 누리며 사는 오늘이 그저 미안할 뿐이다.
새해 첫날, 해맞이를 보기 위해 주요 명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저마다 소원을 빈다. 몇 년 전, 압록강 변에서 신의주에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본 기억이 새롭다. 저 따스한 해가 북녘땅을 녹여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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