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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철학자 아이소포스(이솝)의 저작으로 전해지는 ‘이솝 우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접했던 ‘여우와 포도’ ‘개미와 베짱이’ ‘토끼와 거북’ ‘시골 쥐 서울 쥐’가 대표적인 이솝 우화다.
흔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으로 알고 있지만 본래 ‘이솝 우화’는 성인에게 다양한 삶의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수집된 이야기 모음집이다. 동물을 등장시켜 약육강식의 현실 세계와 관계의 역동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오랜 세월 정치인·대중 강연자·수사학자들의 레토릭과 수많은 예술 작품에서 알레고리로 활용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솝의 생애와 ‘이솝 우화’를 진지하게 연구했고 ‘영웅전’을 쓴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는 이솝을 그리스의 일곱 현자 중 한 사람으로 꼽았으며 소크라테스는 옥중에서 산문으로 된 ‘이솝 우화’를 운문으로 옮기며 생의 마지막까지 탐독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이솝 우화’가 번역·각색·편집되어 읽혔다. 신간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는 가독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판본인 ‘Aesop’s Fables’(잭 집스 교수 편집·뉴 아메리칸 라이브러리 출간)를 번역 저본으로 삼았으며 영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김욱동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어른들을 위한 심리 교양서로 재탄생한 ‘상담학자와 함께 읽는 이솝 우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이야기부터 180편의 우화를 선별해 주제별로 재구성했으며 국내 상담학의 권위자 연세대 권수영 교수와 동료 상담학자들의 교훈 123편이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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