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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며 세계 문화유산인 타지마할도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 중앙수자원위원회(CWC)의 발표를 인용해 계속되는 폭우로 인도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인도 북부의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야무나강의 수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무나강은 타지마할 북쪽 성벽을 끼고 흐르는데 이곳의 수위는 이날 기준 위험 수위 152.4m에 거의 도달한 152m까지 올랐다.
수위가 올라가면서 강물은 타지마할 외곽 성벽 윗부분까지 도달한 상태다. 야무나강 물이 타지마할 턱 밑까지 차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강물이 성벽을 넘어설 경우 타지마할의 흰색 대리석 벽면에도 물이 들이차 유적이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고고학연구소(ASI) 측은 “현재 기준에서 유적지 훼손 등 심각한 우려는 없다”면서도 “폭우가 며칠 더 지속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SI는 또한 “타지마할 인근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의 무덤 등 다른 유적지는 이미 물에 잠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45년 만의 대홍수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브라마푸트라강의 강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450여 개 마을을 덮쳤다. 이 사고로 최소 8명이 사망했고 1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달 시작된 폭우에 사망한 사람은 현재까지 600명이 넘는다.
또한 홍수에 카지랑가 국립공원 등이 침수되면서 물을 피하려는 코뿔소, 코끼리, 사슴 등이 도로와 마을에 출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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