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 53억 달러… RPG 비중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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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타워,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 발표
2021년 이후 하락세… 안드로이드 점유율 하락·iOS는 상승
1억 달러 이상 매출 7개 게임 중 MMORPG 5개… 한국 퍼블리셔 강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3 11:07:17

▲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5억 달러 하락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센서타워 제공)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5억 달러 하락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할게임(RPG) 장르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고 특히 대규모다중온라인역할게임(MMORPG)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을 분석한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를 13일 발표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1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9년 팬데믹 이전보다 연간 소비자 지출이 45% 증가한 58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진입한 이후 수익 면에서 성과가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미, 일본, 유럽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 수익은 2022년부터 하락세가 나타나며 53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안드로이드 수익 점유율에서는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각각 20.4%와 79.6%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수는 5억2000만 회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8.3% 감소한 반면에 iOS 기기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증가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각각 21.1%, 78.9%로 2021년과 비교해 iOS 시장의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PG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2022년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MMORPG 성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수익 성장 방면에서 볼 때 위치 기반 AR, 액션, 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모두 10%가 넘는 성장 폭을 기록했다.

‘포켓몬 GO’로 대표되는 지오로케이션 AR 장르의 매출은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와 ‘Pokemon Go Fest’의 성공에 힘입어 55% 급증했다. 액션 모바일 게임 수익 증가는 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다수 신작 게임들의 선전이 견인했다.

한국 시장은 총 14개의 한국 모바일 게임이 2022년 모바일 게임 수익 랭킹 TOP 20에 드는 등 한국 퍼블리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 △리니지W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한국 시장에서 1억 달러의 수익을 돌파한 7개 모바일 게임 중 MMORPG가 5개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액션과 스포츠가 각각 차지했다. MMORPG는 한국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RPG 하위 장르로 해당 장르의 수익은 4년 연속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 총수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에 오른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5개가 신규 게임이었으며 각각 액션, 롤플레잉 및 전략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었다”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모바일 RPG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양질의 신작이 끊임없이 출시되며 한국 시장은 계속해서 활기를 띠고 있고 이에 따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