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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의 생명은 의심이니 그 의심은 화두에 대한 믿음이 철저할 때 생기게 됨이라.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고 챙기고 의심하고 이렇게 애를 쓰고 노력하면 진의심이 걸리게 됨이라. 이때는 보는 찰나 듣는 찰나에 몰록 깨치게 되는 것이라.”
불교계의 큰 어른 진제 대선사의 법문을 모은 ‘인천안목(人天眼目)’이 출간됐다. 인천안목은 인간과 천상의 일체가 모두 중생의 안목이 된다는 뜻이다. 진제 대선사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禪) 스승이다.
진세 선사는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과 좌절을 주지만 누구도 아픔을 보듬고 위로해 주지 못하는 이때 개개인 스스로가 바깥으로 치닫는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 지성을 밝히는 법에 대해 가르침을 준다.
간절한 각오로 참나를 찾아서 화두를 참구하면 누구나 진리의 문에 들어가 마음의 고향에 이르게 되며 내면으로부터 평화와 행복이 생겨난다. 눈 밝은 지도자를 만나서 바른 지도를 받아 일상생활 속에서 바르게 참구해 나간다면 누구든지 잃어버렸던 참나를 찾을 수 있다.
화두를 간절히 의심하다 보면 화두일념삼매에 들게 된다. 보는 것 듣는 것을 다 잊고 깊은 삼매에 들어 화두가 흐르는 물처럼 끊어짐 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고 문득 알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길로 떨어지는 지름길이다. 알았다는 생각은 다 내려놓고 선지식의 바른 지도 아래 정진할 일이다.
참선을 할 때는 좌복 위에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 허리를 곧게 하고 가슴을 편 다음 두 손을 모아 배꼽 밑에다 붙인다. 일상에서 오매불망 화두를 의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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