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 의혹·아들 美 국적’… 내로남불 논란의 조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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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독재 반대” 박은정 부부, 1년새 재산 41억 증가
“한미동맹은 가스라이팅” 김준형 子는 韓 국적 포기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8 13:26:36

▲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5·6호 인재 영입식에서 6호 영입인사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 독재 철폐를 주장한 검사 출신 비례대표 1번 후보 배우자가 전관예우 의혹에 휘말리는가 하면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에 비유한 비례 후보 아들이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당사자들은 뒤늦게 국적 변경을 예고하거나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28일 이준우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1년간 재산이 41억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를 저격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검찰 퇴임 10개월 만에 부부 합산 41억 원의 현금을 벌어 ‘전관예우 떼돈’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떼돈’ 상당수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변호한 대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재랑 개혁신당 선대위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검찰 독재 운운하며 온갖 피해자 코스프레(훙내)는 다 하더니 뒤에선 전관예우로 돈을 쓸어 담고 있었다. 이게 조국혁신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인가”라며 “전관예우로 돈 끌어모아 검찰 개혁 얘기하는 비열한 자가 국회로 들어가는 촌극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광주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배우자인 이 변호사도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2월 검찰을 나와 서울 강남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5월 마지막 공직자 재산 신고로 부부 합산 8억7526만 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고 이번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부부 합산 재산을 49억8100만 원으로 신고했다. 박 후보는 이달 조국혁신당 입당 당시 “검찰 독재의 길목을 막아서겠다”며 검찰 개혁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28일 자신의 SNS에서 “친문 검사라고 공격할 땐 언제고 무슨 전관예우를 운운합니까”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을 거 같나.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는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국립외교원장이던 2021년 3월 발간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됐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는 27일 SNS에서 “장남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했다.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