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홍 후보 “‘천안함 막말’민주 후보들 부끄러운 줄 알라”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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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긴급 기자회견… “몹쓸 국가관, 국회의원 자격 없다” 일침
천안함재단 기증 강태민 상병 추모비는 모교 운동장 내동댕이쳐져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6 19:51:38

▲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갑 후보가 2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천안함 막말 민주당 후보들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읽고 있다. 인천=김양훈 기자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구갑 후보는 26일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폭침 14주기를 맞아 전몰장병을 애도하는 한편 천안함 막말을 쏟아낸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잘못된 국가관을 가진 정당과 후보들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순직한 천안함 46용사 중에 부평고 출신인 강태민 상병 추모제에 참석 차 지인들과 일정을 조율하던 중 고인의 추모비가 부평고 운동장 한가운데 내동댕이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비통한 심정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본지 2024년 3월26일자 [단독] 천안함 음모론 주장 野후보 모교… 내팽개친 추모비 보도 참조>

▲ 천안함재단이 기증한 46인 용사 추모비가 인천 부평고등학교 운동장에 팽개쳐 있다. 인천=김양훈 기자

유 후보는 “인천은 휴전선을 지척에 둔 접경지역인데도 인천에 유독 천암함 폭침에 대한 막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셋이나 있다”며 부평구갑 노종면, 부평구을 박선원,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를 지목했다.

같은 지역구 경쟁자 노종면 후보는 “천안함 폭침이라고 쓰는 언론은 가짜”, 박선원 후보는 “우리측 기뢰가 격발된 거 아니냐”, 남영희 후보는 “함장이 실패한 책임을 지지 않고 승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가져야 될 부분”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직격한 것이다.

유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이런 발언은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노종면 후보는 강태민 상병의 부평고 선배로서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과와 함께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안쓰러운 반응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의도적으로 불참하는 등 제1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라면서 “이에 더해 민주당은 천안함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후보들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공천을 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문제의 의식을 가지지 않은 것은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자격상실’한 것”이라며 “호국 용사들을 욕보이게 한 민주당은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머리 숙여 애도했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등이 쏟아낸 막말로 인천시민과 유가족의 상처는 더욱 깊게 패이고 있다. 한 시민은 “천안함 14주기가 국가를 위해 순직한 용사들을 두 번 죽이는 날로 기억돼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개탄했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