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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구전(先勝求戰)은 먼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두고 싸우는 것으로 손자가 가장 좋아하는 전략이었다.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도 이 전략을 사용했다.
판옥선 13척으로 왜의 군선 330척에 대항한 이순신 장군은 왜군의 약점과 조선 수군의 강점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이 극대화되도록 전략을 기획했다. 오십에 이르러 앞으로의 인생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는 것도 선승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간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이 중년을 위한 인생 병법서다. 저자 최승목은 KB국민은행·교보증권에서 직장 생활 후 창업해 한국교육미디어 대표·타임스페이스 대표·한국영재단 단장·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초빙 교수·줌 인터넷 사외 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창업·고속 성장·정점 도달·부도·청산 등 사업의 온탕과 냉탕을 모두 경험한 그는 2500년 전 손자의 통찰을 통해 불확실한 인생에 대처하는 전략을 찾게 되었다.
저자는 손자병법에서 △나를 둘러싼 상황을 읽는 ‘지피지기’의 객관성 △‘백전백승’보다 ‘백전불태’를 중시하는 자세 △변화의 흐름에 맞춰 나를 바꾸는 능동성과 준비성을 발견했고 오십 이후 삶의 지혜를 얻었다.
저자는 손자가 말한 ‘모든 곳을 지키면 모든 곳이 약해진다’를 인간관계에 적용하여 친구도 선택과 집중의 묘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경조사에 불참하라’ 편에서는 한 명의 친구라도 깊이 사귈 것을 권한다. 아울러 경조사에 가지 않으면 바로 인간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는 꿀팁도 전수한다. 끈끈한 줄 알았던 인간관계도 결국 10만 원짜리라는 관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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