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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한다. 원인은 신장...'))
한의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설사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병원에서 지사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데 낫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 증상은 수곡이 소화되거나 소화되지 않건 간에 아랫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묽은 변이 나오고 전해질이 빠져나가 노곤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질은 고름이 있거나 피가 있거나, 고름과 피가 서로 섞여 있거나 기름때가 있고, 찌꺼기가 없거나 섞여 있다. 통증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모두 뱃속이 당기고 뒤가 묵직하여 사람을 괴롭게 한다. 또한 적색과 백색의 변이 섞여 나오는 것도 설사와의 차이점이 된다.
이질에 걸렸을 때 위험한 증상이 8가지 있다. 적색 설사 변이 나가는 것은 열로 인한 것이고, 백색 설사 변이 나가는 것은 냉이 있는 것인데 모두 위험한 증상이다. 냉과 열이 서로 더해져 적백색의 설사가 되는 것과 식적으로 냄새가 나거나 경풍으로 청색의 이질이 있는 것, 비허로 소화되지 않거나, 유행병으로 피가 섞여 있는 것 등은 모두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설사가 잦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하여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지사제를 처방받아 복용한다. 내원한 환자 중에 30대 초반 남성이 2년 동안 하루에 설사를 10회 정도씩 한다며 병원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 환자한테 화침과 한약·온열치료를 병행한 적이 있다.
첫날 치료를 하고 나서 다음 날에 설사 빈도가 반으로 줄었고, 보름 정도 지나니 하루에 한두 번 정도로 줄었다. 한 달쯤 되었을 때 설사는 멎었고 정상 변을 보게 됐다. 3개월 만에 완치됐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증상을 꼼꼼히 체크한 뒤 약재를 선택해야 한다. 설사 자체가 허하고 냉하고 습하고 열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복부를 따뜻하게 해 주고 찬 성질의 음식과 변질된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흉터가 생긴다고 기피하는 사람이 많지만 복부에 뜸을 떠도 설사가 멎는다. 대체 요법으로 온열고주파기계라든지 간접구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효과가 가장 빠른 것은 화침이다. 배꼽 주위 혈에 8~10개 정도씩 2~3번만 맞으면 금세 멎는다. 배탈로 설사를 한다고 무작정 지사제 복용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맥진 검사나 체열진단 검사 등을 통해 꼼꼼히 체크하고 치료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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