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 “반드시 꽃은 펴요” 노력의 결실 북돋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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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논현동)]-이다지 강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17 18:00:12

출중한 외모로 ‘강사계 김태희’로 불리는 이다지 강사는 메가스터디의 사회탐구 영역 역사 강사이자 한국사 영역 대표 강사다.

지금에서야 ‘누적 수강생 180만 명’ 타이틀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스타강사로 거듭났지만 어린 시절에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 정도로 환경이 좋지 않았다.

공부를 잘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의지보다는 등록금을 낼 돈이 없어 전액 장학금을 받아야 대학을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사학과 수석 졸업 후 부모로부터 독립한 그는 “스무 살 되던 때부터 부모님이 경제적인 지원을 끊었고 독립적으로 살라고 하셨다”며 일찍 철이 든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 2년간 증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선생님이 되고자 임용고시를 1년간 준비했다. 정교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그해 서울에서 역사 교사를 뽑지 않아 기간제 교사로 중학교에서 일을 시작했고 어렵사리 인천하늘고 정교사에 임용됐다.

이후 고등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2013년부터 EBSi 전속 강사로 인터넷 강의를 시작했다. ‘한 번 듣고 다섯 번 이해하는 한국사’ 등 사회탐구 영역을 가르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EBSi 사회탐구 영역 대상’을 수상했다. 또 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EBS 한국사 교재 검토, 동아시아사 교과서 집필 등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2016년 메가스터디로 이직해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등을 강의했다. 입성 1년 만에 역사 통합 1타 강사로 자리매김한 뒤 2017년 완전 이적했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메가스터디 매출 기준 ‘한국사·역사 통합사회 1위 강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및 주요 대학 22학번 신입생이 뽑은 ‘역사 과목 성적 상승에 가장 도움이 된 강사 1위’ ‘대학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강사 1위’ ‘후배에게 추천하고 싶은 멘토 1위’ 등이다.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꾸밈말은 제자를 부르는 애칭 ‘짹짹이’가 붙여준 ‘우리 선생님’ ‘졸업 후에도 다시 보고 싶은 스승님’이다. 짹짹이를 향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내며 역사 강의를 넘어 꿈과 인생에 대한 명강의로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 강사는 과거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여러분,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아요. 반드시 때는 옵니다. 지금은 나의 계절이 아닌 것뿐이에요“라는 강의 내용으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중장년층의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생까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이를 토대로 자기 계발서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를 올해 1월 출간했다. 이 책에는 힘겨웠던 시절의 일화,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용기의 말들, 0에서부터 시작하는 공부 전략, 자신을 지켜가는 멘탈 관리법과 스케줄 기록법까지 다양한 노하우가 들어 있어 많은 이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이 강사는 “이 책이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달려가는 모든 이가 지칠 때마다 펼쳐보고 힘을 얻는 ‘햇빛과 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책을 쓴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이다지do’에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전하는 이다지 강사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 하나를 2020년 7월 113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같은 해 9월 말 잔금을 치렀는데 당시 약 50억 원 현금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을지병원 교차로 인근에 있는 빌딩은 대지면적 361.6㎡(약 109.38평), 연면적 1132.65㎡(약 342.62평),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뷰티헤어샵 등이 입점해 있다.

앞으로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 을지병원역이 신설되면 역세권 빌딩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출발해 서울 송파구,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신사동 서울 강남권 한복판을 잇는 총 14.74㎞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