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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중순까지 수출이 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월간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36.1% 늘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 주변기기(15.6%) 등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다만 승용차(-3.3%)·철강제품(-5.5%)·석유제품(-40.0%)·선박(-16.2%)·무선통신기기(-21.7%)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6%)·유럽연합(EU·-8.9%)·일본(-12.6%) 등 국가로의 수출이 줄고 중국(1.2%)·베트남(1.1%)·대만(90.0%) 등 국가로의 수출은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37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원유(-25.5%)·석유제품(-13.2%)·기계류(-9.1%) 등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가별로는 중국(-11.1%)·미국(-4.8%)·EU(-12.7%) 등 국가로부터 들여온 수입이 줄고 일본(2.2%)·베트남(0.4%) 등은 늘었다.
이에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이달 1~20일 기준 10억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7억7000만 달러 흑자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4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이 월말로 갈수록 개선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순까지 수출은 조업일수 부족 등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인다. 수출이 개선되면 무역적자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이달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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