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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 선박 시장이 70조 원 수준에서 2030년이면 330조 원 수준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가 업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제조산업정책관 주재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민관이 함께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운항 선박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선원 없이도 스스로 최적항로를 설정해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조선 분야 미래 신산업으로 부상한 자율운항 선박 기술은 2030년 기준 2541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2020년부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에 1603억 원을 투입하고 2025년까지 기업들과 함게 자율운항 지능형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자율항해·지관실 제어 통합 플랫폼 등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산업부는 선박안전법·선박직원법·위치정보법 등 자율운항선박 관련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2025년 1월부터 진행되는 실증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자율운항선박 분야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추진을 확정했다.
지난달 20일에 진행된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율주행·드론 등 신산업을 뒷받침하는 제도가 없어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혁신기술로 신산업에 도전하는 기업을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활성화하겠다”고 주문함에 따라 이같은 규제 개혁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실증 기반을 마련한 정부를 높이 평가하면서 자율운항 선박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화오션·아비커스·삼성중공업 등이 참석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오늘 간담회에서 우리 모두가 ‘세계 최초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로 향하는 한 배를 탔다”며 “자율운항선박이 미래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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