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싸다?… 아파트 분양가 어디까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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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국 분양 아파트 분양가 전년比 19%↑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3700만 원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9 13:15:00

▲ 전국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직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공급된 전국 분양 단지의 3.3㎡(1평)당 분양가는 2418만 원으로 전년(2034만 원)에 비해 19%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964만 원·지방이 1938만 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5%·18% 상승했다.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6855만 원으로 작년 대비 86%(5895만 원) 높았다.

아울러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37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2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3787만4000원으로 전월 대비 1.99%·전년 동기 대비 24.18% 오른 금액이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일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의미한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1㎡당 775만7000원(3.3㎡당 2564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2.33%·1년 전에 비해서는 20.02% 각각 올랐다.

1~2월 부산에서 공급된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3222만 원으로 작년(2046만 원) 대비 58%가량 높았다.

2월 말 부산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를 살펴보면 평균 분양가는 1㎡당 62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환산하면 3.3㎡당 2069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6.34%·전년 동기 대비 16.76% 오른 금액이다.

이 밖에 부산 외 지방 5대광역시를 살펴보면 1㎡당 분양가는 △광주 561만6000원(3.3㎡당 1853만2800원) △대전 489만7000원(3.3㎡당 1616만100원) △울산 485만6000원 (3.3㎡당 1602만4800원)이며 대구는 지난달 분양된 단지가 없다.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36만6000원(3.3㎡당 1773만9000원)으로 1월보다 1.5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50% 상승했다.

이렇게 분양가가 오르는 데는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1월 근로자 하루 평균임금은 27만789원으로 3년 전(23만1779원)보다 16.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자재 가격은 3년간 3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분양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분양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특히 문재인정부 시절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건설사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분양가에 수요자들은 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져 청약을 넣기 부담스러워졌다”며 “이 때문에 미분양이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