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51] 금침의 통증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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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3-14 06:30:30

일주일 전 50대 중반 여성 환자가 찾아왔다. 양쪽 위팔 통증과 양쪽 무릎 통증으로 6개월째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석회가 끼었다고 했다며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주사 효과는 2개월이었고, 또다시 콕콕 쑤시는 통증으로 잠을 못 잔다고 했다.

“진통제도 복용하는데 나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롭다,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여전히 아프다. 이것만 고칠 수 있다면 돈이 아깝겠느냐, 정말 아프지 않고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수술해서 나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치료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던 참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검색을 통해 TV에서 방영된 금침 관련 영상을 보게 되어 찾아왔다고 했다.

어깨관절은 이상 없는데, 상완이두근·삼각근 부위가 심하게 아프고 무릎 슬개골 아래 주위가 아파서 걷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팔 통증은 상완이두근에 있는 통증 유발점이 주변으로 방사되어 근육부에서 먼저 아프기 시작한다. 상완이두근은 팔에 힘을 주었을 때 동그랗게 단단하게 보여지는 근육인데 위팔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 상관이두근은 기시부에 두 가지 갈래가 있어 위팔 두 갈래근이라고도 한다. 두 개의 갈래는 장두와 단두로 나뉘는데 주관절을 굽혔다 폈다 하게 하고 팔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며 어깨관절을 굽히게 한다.

상완이두근에 있는 통증은 주로 방사통으로 많이 나타나며 어깨 앞 근육·위쪽 어깨 부위에 확장되는 패턴을 보인다. 또한 삼각근 전부에 방사되거나 위쪽 어깨 부위에 방사되기도 한다. 증상은 동작이 제한되며 찌르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잘 때에도 심하게 느껴져 자주 깨서 잠을 못 잔다. 또한 팔을 굴곡시키거나 외전시킬 때 위팔을 어깨보다 높게 들려고 하면 통증이 있다.

이럴 듯 중요한 근육에 문제가 생겼으니 환자의 입장에서는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더욱이 팔에 근육량이 적어 말라 있어서 근막이 유착되고 혈액순환이 안 될 수밖에 없다. 가장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게 나을 수 있는 금침 치료에 대하여 설명하고 양쪽 팔과 무릎에 시술을 하였다. 그리고 온열치료를 병행하기를 3회째가 되었다.

오늘 아침 내원한 환자를 다시 보니 얼굴이 밝아졌다. 치료받기 전에는 너무 괴로워서 사는 것이 두려웠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좋아져서 근심이 사라졌다고 한다. 금의 항염증작용·이온화작용을 이용한 치료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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