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노로바이러스·호흡기질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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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자 12월2주, 201명→ 1월2주, 360명으로 증가
RSV 감염자 12월2주, 372명→ 1월2주, 461명으로 증가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24 12:51:23

▲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 직원이 어린이에게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설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이 발생하고 있어 비상이다.

24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올해 2주차에 360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수치로도 최고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각 연도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정점 추이는 △2020년 3주차 353명 △2021년 8주차 183명 △2022년 4주차 190명 △2023년 5주차 281명 △2024년 2주차 360명이 감염됐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과거 유행 정점 시기인 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0~6세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를 차지해 어린이집·유치원에서는 감염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나이대별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0~6세가 49.4%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각각 7~18세 18.9%· 19-49세 15.0%·65세이상 12.5%·50-64세 4.2% 순이었다.

RSV 감염자 역시 증가했다. 218개 병원급 입원환자는 △12월3주차 368명 △12월4주 467명 △1월1주차 421명 △1월2주차 461명으로 증가 추세다. RSV 감염 환자는 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0~6세가 5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65세이상 26.9%·7-18세 7.8%·50-64세 5.0%· 19-49세 2.6% 순이었다.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 질환 감염자 증가로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신고연락 체계를 일괄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보건의료기관 및 약국·보육시설·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적극적인 신고 독려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히 가족과 친지의 모임이 빈번한 설 연휴에 대비해 65세 이상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 대한 코로나 19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고 껍질은 벗겨 먹기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기(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끓인 물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도마 소독하고 조리도구는 채소용·고기용·생선용으로 구분) 등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환자는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등원·등교 및 출근 제한을 권고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공간을 구분해 생활할 것 △배변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기 △환자가 발생한 경우 구토물·접촉환경·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 소독 △가정용 락스 희석액(락스1:물 50)으로 염소 소독(세탁물은 70℃ 이상에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락스1:물 330)으로 5분 이상 헹굼)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의 생활화를 권장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예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호흡기 증상 있을 시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할 때는 휴지와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기침한 후에는 비누로 손씻기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기를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