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오큘러스타워 디자인’ 사실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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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해 돕기와 향후 민간제안·공모 등 디자인 결정 예정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6 17:16:17

인천광역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에서 발표된 오큘러스 타워 디자인과 관련한 방송사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16일 인천시는 “15일 YTN, SBS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인천시가 발표한 오큘러스 타워의 경우 제물포 지역의 앵커시설로 우리나라 최초의 팔미도 등대, 인천기상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큘러스 타워는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제물포의 과거·현재·미래를 비추는 ‘오큘러스(눈, eye)’를 기본 컨셉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방송사는 “제물포를 상징하는 오큘러스 타워 디자인이 중국에 건축된 광저우 타워의 형상과 흡사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오큘러스타워는 지역 랜드마크 시설의 기초단계 컨셉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와 인천기상대 등을 기본 컨셉으로 제물포의 과거·현재·미래를 바라보는 ‘오큘러스’를 표현하고 있다.

오큘러스타워는 인천의 대표 기업인 모 제철을 고려한 철제구조물을 형상화해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타워는 향후 민간제안·공모 등을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 제물포 앵커시설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현재 단계에서 디자인 모방을 논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 방송사는 “K-ube(미래공연문화시설)의 디자인(정육면체)이 광저우 타워 부근 방송국 외관(정육면체)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정육면체 건축물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K-ube는 내항 1․8부두 내 글로벌 미래공연문화시설로 해당 공연장이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될 수 있도록 큐브 형태로 전체면을 LED로 구상한 것이다. 전혀 다른 건축물을 정육면체만으로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민 A 씨는 “K-ube가 광저우 타워 부근 방송국 외관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문제는 앵커시설에 대한 인천만의 특색을 강조한 실제적 디자인으로 중요한 것은 인천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언론 보도도 어느 한 매체가 보도하면 타 언론사가 그대로 베끼는 것이 다반사다. 첫 언론사의 보도가 나중 메이저 언론사의 매체 영향력에 묻히는 결과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진정 무엇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 일까.

인천시는 “제물포 앵커시설을 인천시가 더 크고 내용이 있는 건물로 만든다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