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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조직 개편 과정에서 개발 직군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발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줄이고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5개 사내독립기업(CIC)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테크 플랫폼과 광고 프로적트 등 개발 및 설계 중심 조직을 6개 설립했다. 주요 개발 리더들이 신설 조직의 조직장을 맡았다.
윤종호 전 비즈데브 책임리더가 광고 프로젝트 조직장을 맡고 장준기 전 엔터기술 통괄이 테크 플랫폼 조직장을 맡았다. 최승락 전 쇼핑·플레이스 개발리더가 플레이스 프로덕트 조직장을 맡고 최재호 전 서치 책임리더는 발견 프로덕트 조직장이 됐다.
검색·데이터 플랫폼 조직장은 김광현 전 네이버·라인 검색리더이며 쇼핑 프로덕트 전문조직장은 김주관 전 커뮤니티 CIC 대표가 맡는다.
김범준 네이버 COO가 6개 프로덕트를 총괄한다. 김범준 COO는 우아한형제들 CEO 출신으로 2023년 11월 영입돼 기술 직군의 생산력 향상 작업을 맡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비즈니스·서비스·콘텐츠를 담당하고 개발 직군을 김범준 COO가 맡게 되면서 김범준 COO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발 관련 자원을 유연하게 조율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은 최수연 대표의 임기 마지막 회다. 네이버는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승했으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유통업체의 약진 또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있었던 만큼 네이버가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할 것이 예상됐고 이에 따라 전면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발 직군 담당자가 전면에 선 것은 기술 기업으로의 네이버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C레벨 △CIC 대표 △책임리더 △리더 등 4단계로 이뤄졌던 조직 체계를 C레벨과 리더로 간소화했다. 관리자 직급에 해당하는 책임리더와 리더를 통합하면서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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