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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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 비행이 가능한 무인비행체이다. 4차 산업혁명 최첨단 기술 복합체의 결실로 불리는 ‘드론 기술’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포부로 개막한 ‘2024드론쇼코리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꾸민 만큼 드론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관심을 끈 건 관련 시장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한 국방부 국방혁신 4.0과 보폭을 맞춘 ‘혁신 국방 드론’이었다.
8일 기자가 찾은 부산 벡스코 행사장에는 △저대역폭 지역에서 통신을 강화하는 ‘통신 중계 드론’ △전투 중 아군 등을 보호 할 수 있는 ‘식별 드론’ △상황인식 등을 통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활성화 드론’ 등이 전시돼 시선을 모았다. 관련 업계도 고공상승세다. 업계에서는 국방용 드론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7.7%가 성장해 170억 달러(한화 약 223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전 세계 군에서 무인항공기를 지상·수상 및 수중 차량 등에 탑재하며 군용 드론 수요가 증폭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혁신방산기업 중 눈길을 끈 건 주식회사 스카이루먼의 ‘통신 중계 드론’이었다. 스카이루먼이 개발한 통신 중계 드론은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한 드론이다. 전파가 끊긴 지역으로 보내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군사작전 중 해상이나 고산지역 등 통신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 띄워 와이파이 등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영역을 확장 및 지원한다. 사실상 저궤도 위성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카이루만 관계자는 “가솔린 발전기를 안에 달아서 3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게 개발했다”며 “통신모듈은 무엇을 다느냐에 따라서 육·해·공에 맞는 통신용 모듈을 각각 달수 있다”고 했다. 이어 “통신중계 드론을 띄워만 놓아도 보다 넓은 범위에서의 작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산악시설이나 해양 등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통신중계드론을 띄워 어느 곳에서든 합동작전이 가능할 수 있게끔 했다는 것이다. 통신중계차가 갈 수 없는 곳에 통신중계드론을 띄워 어느 곳에서든 연합작전이 가능하게 한다는 원리다.
‘드론 방어체계’도 관심을 모았다. ‘드론의 적은 드론’이라는 개념으로 급성장하는 안티 드론(Anti Drone) 산업의 중요성도 높아진 것이다. LIG넥스원 부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 꼽히는 기동성과 정밀성을 지닌 대(對)드론 통합체계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 전시 된 대드론 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한다.
드론 위협 수준이 고도화할수록 ‘안티드론 시스템’의 필요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드론은 특성상 저고도에 초경량급의 무기를 갖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방공 무기 체계가 아닌 별도 탐지와 무력화 시스템이 요구된다. 특히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이 2026년까지 244억 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재머’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민·군 겸용 지상기반 드론 방호시스템’ 개발을 이끌어 왔다.
이날 LIG 부스에 전시된 부스무력화 체계는 레이다와 RF스캐너를 통해 획득한 융합 정보 기반 전자광학카메라로 표적을 찾은 후 재머 무력화 통합 솔루션을 지녔다. 향후 AI 기반으로자동추적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이다.
LIG 측은 “올해 나온 방어 장비는 기존의 재머로 드론 항법시스템 조종 신호 전파를 차단하는 소프트킬 원리를 차용했다”고 했다. 이어 “기존과 달리 ‘선(와이어)’을 없애서 보통 것과 달리 회전시켜 돌려쓸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360도로 감시를 할 수 있어서 드론이 머리를 지나가더라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지속적 감시가 가능할 수 있게했다”며 “‘누락되는 범위가 없게끔한 드론으로 현재나와 있는 것 드론방어체계 중에서는 제일 잘 잡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LIG는 이외에도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된 드론통합체계를 선보였다.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탑재중량 40㎏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을 비롯해 드론용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 레이다)·데이터링크·지상통제시스템 및 통합항공전자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수송용 드론에 대해 또다른 관계자는 “긴급 구호 물품 등을 가져가는 것으로 LIG 드론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며 “화물을 40kg 싣고 한 시간의 비행을 할 수 있는 건 독보적일 것”이라고 꼽았다.
가장 큰 부스를 꾸민 대한항공은 메인 전시장에 민군 겸용 하이브리드 드론 및 인스펙션 드론의 기체와 우리나라 육군의 사단급 무인기·공군의 중고도 무인기 등의 모형을 전시했다. 미래 공중전 필수 무기체계인 저피탐 무인전투기, 인공지능이 탑재된 무인편대기, 신개념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설치했다.
또한 유인기 1대가 무인기가 3·4대와 편대를 이뤄 유인기를 지원 및 호위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감시정찰·전자파 교란·정밀 등 독자적인 자율 임무를 수행하는 시스템도 소개됐다.
대한항공은 ADD 주관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국방부 업무보고에 제시된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시범부대’와 저피탐 유·무인 편대기 운영 가능성 검토에 협력하는 등 우리 군의 미래 첨단 무기체계 개발 및 국방력 강화에도 적극 이바지할 예정이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새로운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국방과학연구소의 ‘미래 도전 국방 기술과제’ 중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되는 기술이다.
무인편대기와 유인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로 개발할 계획으로 KF21도 이 구상에 들어가있다. 공군 관계자는 “KF-21은 2040년까지 무인 편대기 등과 합동 작전을 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 비행 체계 능력 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2041년 이후엔 완전한 스텔스 능력과 국산 엔진을 갖춘 AI 기반 6세대 유무인 전투기로 변신을 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방산 명가’ 풍산은 전투드론을 선보이며 탄약류를 넘어 미래전 대비 전투체계를 선보였다. 최신 무기인 드론으로 꾸린 풍산의 전투 드론은 관람객 다수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수류탄을 담고 날아가 적 기지에 떨어뜨리는 ‘탄약투하 드론’은 3~4개 모듈로 분리해 배낭에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 60㎜ 박격포 탄의 신관을 개조해 이 드론에 부착할 수도 있다.
살상 반경이 25m에 달해 전술적 활용도가 상당하다. 풍산은 개인휴대 전투드론도 전시했다. 개인휴대 전투드론은 탑재부와 동력부분으로 나뉘어 지며 동력 부분은 이중 반전 로터를 장착한 원통형 디자인으로 작은 공간에 많은 드론을 적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지자체 부스도 시선을 모았다. 부산시는 B UAM 컨소시엄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 시범사업 대상지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만큼, 가덕신공항 건립에 맞춰서 2026년쯤 김해공항·부산역(부산항 북항)·해운대 동백섬을 잇는 UAM 교통망을 조성할 방침으로 2030년도 가덕도와 해운대의 해안을 UAM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부스를 꾸몄다.
경기 포천시는 국토교통부 제2차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 최종 선정됐다. 포천시 전체 면적의 30%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인만큼 ’군사 드론‘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이번 드론쇼 코리아에서는 국내·외 드론산업계가 주목할만한 드론산업 인프라 시설을 소개했다. 지원사업 추진전략을 선보였다. 민관군 드론종합훈련센터·관군산학연 드론 공동연구개발지원센터 등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해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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