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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은 1월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지방발전 20×10정책’을 제시했다. 20개 시군에서 지방 공장을 활성화하는 것을 10년 내에 이루겠다는 것으로, 지방공장을 활성화해서 평양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소리다.
김정은은 지방 경제를 ‘한심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 우리 당과 정부에 있어서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자인했다.
김정은 스스로가 ‘세기적인 낙후성의 대명사인 농촌’이라고 표현할 만큼 북한에서 평양과 지방의 격차는 심각하다. 그렇다고 평양의 경제적 수준이 좋다는 말도 아니다. 김정은의 연설을 보면 평양에서도 식수·전기·난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지방에 공장을 지어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북·중 국경에서 촬영한 북한 공장 건물에는 모두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선전 구호가 붙어 있었다. 선전 구호가 걸린, 공장 건물만큼이나 큰 받침대가 산비탈에 거대하게 세워져 있다.
인민을 위한다면서 정작 인민을 선전장에 동원했다. 자급자족을 외치는 경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면서 선전 구호는 ‘김정은 강성 조선의 래일’이라고 외쳐댄다.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새빨간 거짓말은 빨간색 선전 구호만큼이나 허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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