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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의 위기… AI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16분의1로 가치 폭락
시총 187조 원 뉴욕 증시 순위 80위권
모바일 칩 이어 AI 칩 경쟁에서 밀려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8 17:28:00
▲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 로고. 연합
 
인텔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수십 년간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발전을 주도해온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시장 가치가 인공지능(AI) 시대 AI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80위권이다. 시총 3(21930억 달러)에 오른 엔비디아 위상과 비교된다.
 
뉴욕증권거래소 26(현지시간) 종가 기준 인텔 시가총액은 1357억 달러(187조 원)를 기록했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2920억 달러에 달했던 20201월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2700억 달러대였던 2000년대 초의 절반 수준이다
 
인텔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하락해 S&P500 지수에서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25일 인텔이 올해 1분기 매출을 1272000만 달러(175090억 원)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매출이었지만 시장의 예상(1278000만 달러)을 밑돌았다. 업계에선 인텔이 당분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한 인텔은 19801990년대 PC 보급 확대와 함께 한때 실리콘밸리의 대표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 경쟁에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 TSMC에 추월당하고, CPU를 대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장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인텔의 현주소를 CNBC 방송이 최근 몇 년간 일련의 헛발질로 수많은 라이벌에게 따라잡혔다고 분석했다. 몰락의 첫째 원인으로 2007년 아이폰 출시 때 시작된 모바일 칩 붐을 놓친 게 꼽힌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개발하던 시절 당시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전 인텔 CEO 폴 오텔리니를 찾아갔지만 거래 불발로 끝났고 인텔로서는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애플이 수억 개의 아이폰을 판매하며 승승장구할 때 인텔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0년 안드로이드폰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넘어섰다. 이미 시대는 손 안에 들어 온 컴퓨터’ 스마트폰 세상이 된 것이다.
 
AI 붐에서 소외된 것 역시 치명적이었다. GPUAI 가동에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텔의 주력 칩은 더욱 찬밥 신세다. 부랴부랴 2018AI칩 투자에 나서 가우디3’를 내놨지만 올해 하반기 매출이 5억 달러에 그쳤다. AMD(35억 달러)나 엔비디아(570억 달러)에 비해 뚜렷한 열세다.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4800만 대인 AI PC 출하량이 20284배 이상 늘어난 25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인텔의 고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CNBC 방송은 2021년 CEO로 복귀한 팻 겔싱어가 위험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베팅하고 있다며 인텔의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전했다. 시장 반응도 미지근하다. 매튜 브라이슨 웨드부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로이터를 통해 인텔의 계획엔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많다“(업계 전반의) 회의적인 시각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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