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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걸쳐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고, 지정학적 위기 등 글로벌 통환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업계의 대응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서울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에서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글로벌 통상환경 불활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경앵애로 및 우려를 청취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박 차관보는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박 차관보를 비롯해 자동차모빌리티협회·자동차산업협동조합·현대차·한국GM·르노코리아 등 자동차 업계 및 협회가 참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최고치인 55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9% 늘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5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부진하던 자동차 수출이 기아의 전기차 신차 EV3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이 확대된 데 힘입어 하반기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Chasm) 영향으로 전기차가 부진한 상황에도 지난달 투싼·카니발 등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75.6% 늘어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도 견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곳곳에서 자동차 수출과 관련한 청신호도 켜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가격이 점차 하락해 2026년이면 전기차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비싼 전기차가 가격경쟁력을 갖춰 출시되기 시작한다면 캐즘의 영향도 줄고 수요가 살아나 수출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장엔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업부는 간담회를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업계·주요 연구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차관보는 “이번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시작으로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배터리·철강 등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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