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93%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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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만5000건 이용
타 지자체는 효과 미미

정수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0 14:23:26

‘서울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가 시행 3년간 누적 이용 건수 45000여 건을 기록하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약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일대일로 매칭된 동행 매니저가 병원으로 출발할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진료를 돕는 서비스다. 병원 이동은 물론 진료 접수·수납·약국까지 동행한다.

1인 가구의 의료 고충 해소를 위해 2021년 11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이달 현재 누적 이용 건수가 45001건으로 집계됐다. 3년간 매달 1250건가량 이용한 셈이다.

시는 “당초 오 시장이 3년간 총 35000건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약 29%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며 “서울시의 약자 지원 대표 정책으로 주목받아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경기도·강원도·부산시 등에 벤치마킹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정부 주도하에 해당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경기도와 강원도가 각각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와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를 도입, 운영 중이다.

다만 앞서 서성란 경기도의원이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의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지원 건수는 710건에 그쳤으며 포천 등 도농복합 지역의 경우 서비스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가정 내에서 도움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용 대상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울 시민으로 확대했다.

시는 “지난 3년간(2021년 11월~2024년 10월)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객 10명 중 6명에 이르는 62%가 1인 가구였다”며 “65세 이상 노인층이 77%로 가장 많고 중장년층이 21%로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이용 유형으로는 진료 동행이 48.6%로 가장 많았고 투석(29.8%)·검사(8.4%)를 위해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92.9%를 보였다. 특히 △병원 이용에 실질적 도움(95.7%) △서비스 제공 시점 적절(94.6%) △매니저 친절(94.7%)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1인 가구와 어르신 등 시민들의 필수 의료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필요할 때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복지 지원을 추가해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만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3년간의 이용 실적 및 사업 효과 분석·이용자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에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수희 기자 j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