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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연맹(AD...'))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 가족들이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지원한 북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청구한 손해배상금은 무려 40억 달러, 한화로 약5조5400만 원에 달한다.
미국 내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1일(현지시간) 북한·이란·시리아 3개국이 하마스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10월7일 공격을 재정적·군사적·전술적으로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자 친인척들은 이들 국가를 상대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음을 밝혔다. 원고에는 희생자와 가족과 부상자 등 총 130명이 이름을 올랐다.
이들은 최소 10억 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과 30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소장에는 북한이 수십 년 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지원해 왔고, 이스라엘에서의 테러공격에 관련돼 있다고 적혀있다. 또 10월 7일 하마스 공격과 관련 북한이 직접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했다고 명시했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가 사용한 지뢰와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s), 수제작 드론 등 무기를 전시했는데 이 가운데 이란산 박격포 발사기와 북한산 유탄발사기가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하마스 대원이 북한산 대전차 무기인 F-7을 소지한 사진이 공개되고, 북한제 122㎜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하마스 공격으로 모친을 잃은 나하르 네타는 이번 소송 원고로 참여하면서 “하마스가 끼친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잔인한 상실은 되돌릴 수 없지만, 이번 소송을 통해 정의가 일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으로 1200명 이상이 숨지고 250명이 인질로 잡혔다.
원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송은 하마스 공격과 관련해 외국을 상대로 제기한 최대 규모의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고로 지목된 북한 등 세 나라가 이번 소송에 대응하고, 법원의 판결을 따를지는 미지수다.
만약 미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줄 경우 북한 등 세 나라가 아닌 미 의회가 2015년 만든 ‘테러지원국 피해기금’(USVSST)을 통해 피해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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