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 사업 ‘눈독’… 영토 넓히는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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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4조6000억 원… 신규 원료·상품 개발 활발
동아 ‘노스카나’ 동국 ‘마데카솔’ 원료 제품 인기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04 13:41:51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의료기기 등 미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이 생산하는 주름개선·자외선 차단·미백·여드름성 피부 완화 등 기능성화장품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사는 의약품 제조 기술·전문성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바이오 업계는 신약·바이오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 결과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2013년 2조5638억 원에서 2022년 4조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생산 실적(12조5908억 원) 대비 기능성화장품의 점유율은 33.85%로 나타났다. 2022년 기능성화장품 심사 품목은 총 974건으로 전년 대비 약 7.5% 증가해 신규 원료 및 제품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트러블 케어 전문 브랜드 파티온 노스카나 라인이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일본·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제품 개발·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티온의 베스트셀러인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지난해 연간 1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으로 개발한 화장품이다.

최근에는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의 핵심 성분을 마스크팩 한 장에 담아낸 신제품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 마스크’를 선보였다.

소듐헤파린·판테놀·알란토인·쑥잎추출물 등의 성분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한 동아제약 독자 성분 헤파린RX 콤플렉스™(Heparin RX Complex™)가 고함량 들어있어 피부 트러블·과다 피지 케어·외부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붉어진 피부색 등 예민해진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인체적용시험 테스트를 통해 자극 받아 붉어진 피부색이 10.42%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고 트러블 세럼 병행 사용 시 1.6배 더 높은 진정 효과가 나타났다. 제품 2주 사용 후 피지량이 32.28% 개선됐으며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자극 지수 0.00을 기록했다. 마스크 시트는 비건 인증 및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시트를 사용했다.

동국제약도 상처 치료 연고 ‘마데카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미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으로 만든 고기능성 화장품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부터 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까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면역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과 손잡고 염증복합제 억제제를 이용한 ‘인플라메이징’ 제품 개발에 나섰다.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통해 스킨부스터 라인을 강화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2023년 ‘인에이블’로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엑소좀 복합제 ‘디하이브’ 창상피복재 ‘마데카MD 크림·로션’ HA 필러 ‘케이블린’ 등 미용·피부 건강 개선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를 성장시키는 멀티 에스테틱의 접근법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향후 제약을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을 시장 내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