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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만큼 중요한 게 교육이다. 정치가 국민의 현재의 삶과 직결된다면, 교육은 자식 세대를 포함한 국민과 나라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100년 대계(大計)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무소불위의 종북·종중·반미·혐일 노선을 고수하던 좌파 정권은 종식하게 됐으나 교육계는 아직도 동토다.
전국 17개 교육감 중 서울시를 비롯해 좌파 교육감이 들어선 곳이 13곳이다. 이들은 문재인정부는 물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직능·압력 단체와 노선을 같이하며 좌파적 시각에서 교육을 주무르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북한을 찬양하는 홍보물을 홈페이지에 올려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좌파 교육감이 들어선 곳은 예외 없이 학생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수월성 교육을 목표로 출범한 자립형사립고들을 힘으로 밀어붙여 취소케 하고, 학부모들의 반대 속에 혁신학교라는 이름의 시범학교를 줄줄이 늘렸다. 학생들은 졸지에 모르모트가 돼 교육감의 이념학습 실험에 동원된 꼴이다.
대부분의 국민은 공산당·공산주의에 호의적이지 않다. 6·25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명을 살상하고 천안함 폭침 등 수시로 자행한 북한의 만행을 늘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좌파 교육감이 득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비좌파 교육감 후보의 난립과 단일화 실패다.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비좌파 진영은 국회의원을 지낸 박선영 동국대 법학과 교수와 조영달 서울대 교수로 갈라져 각각 36.2%와 17.3%의 득표율을 기록해 46.6%를 얻은 좌파 단일후보 조희연 교육감에게 패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조 교수가 비좌파 후보단일화 대열에서 이탈했다.
좌파들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곽노현 방송대 교수를 당선시켰다. 그런데 곽 당선자가 후보 단일화에 응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한테 선거비 보존 명목으로 7억원을 주기로 하고 먼저 2억원을 건넨 게 발각됐다. 곽노현은 ‘사후매수죄’로 1년형을 받고 교육감직도 날아갔다.
단일화를 거부한 조영달 교수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출마만 해도 좌파 교육감 후보의 당선을 돕는 구조다. 조 교수가 좌파의 2중대라는 합리적인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교육감은 서울대 사대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학벌 꼰대’ 짓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찮다. 단일화를 안 하면 당선 가능성이 0%인데 자꾸 독자 출마하는 것도 수상하다. 조정진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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