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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부터 철학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요한 게오르크 치머만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대표작인 ‘고독에 관하여’는 근대 서양 철학사의 숨겨진 명저로 혼자된 외로움과 대인관계의 고통 사이를 집요하게 고찰한다.
‘고독의 고전’으로 통하지만 이 책이 국내에서 정식 번역본으로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고독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고독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 △은둔의 일반적 이점 △추방지에서 누리는 고독의 이점 △노년과 임종 시 고독의 이점의 다섯 가지 챕터에서 고독의 다양한 측면을 파고든다.
200년이 훌쩍 넘은 도서임에도 외부 세계와 내면을 바라보는 인식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은 언제든 “외적 교류와 쾌락에서 잠시 벗어나 고독을 통해 나를 마주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기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 너무 빨리 차오르는 감정과 지나치게 열정적인 상상력을 지닌 탓에 조용히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 인간과 사물 모두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비난을 퍼붓는 이들은 더욱 고독을 필요로 한다”는 말로 고독을 권면한다.
저자의 말대로 고독이야말로 멀티미디어·멀티태스킹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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