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크기·가격 잡았다… 외식업계 ‘사이즈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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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업계는 1인용 피자 ‘인기’
편의점은 대용량 제품 소비 ‘잇따라’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01 13:16:01

▲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잔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 제공

식품업계가 소비자 기호에 따라 기존 제품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인 제품을 출시하는 ‘사이즈 마케팅’이 한창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와 함께 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매일매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해피 데일리 싱글 피자’ 5종을 출시했다.

해피데일리 싱글 피자는 ‘소시지 맥스 피자’, ‘클래식 리코타 피자’ ‘맥콘 베이컨 피자’에 기존 도미노피자의 시그니처 메뉴인 ‘포테이토 피자’와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를 추가한 5종이다.

피자프랜차이즈 브랜드 ‘피자먹다’는 핫도그처럼 잡고 손쉽게 즐길수 있는 1인용 피자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벗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피자먹다는 한손으로 들고 먹는 1인 피자로 화제가 되고 있는 1인피자 전문 브랜드다.

반대로 음료와 편의점에서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이은 무더위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자 보다 합리적인 소비와 대용량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이어지면서 빅사이즈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대용량인 그란데(473ml) 사이즈의 매출 비중은 2020년 27%에서 작년 말 32%로 증가한 반면 기본 사이즈인 톨(355ml) 메뉴들은 59%에서 51%로 줄어들며 대용량 음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대용량 음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복숭아 아이스티’를 가장 큰 사이즈인 트렌타(887mL) 사이즈 라인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잔을 돌파했다.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00% 스페셜티 커피만을 사용하는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 100% 스페셜티’ 커피를 620mL의 대용량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편의점의 경우 빅사이즈 마케팅으로 GS25는 기간 한정 상품으로 라면 8개 양을 하나에 담은 ‘점보도시락 라면’이 출시 사흘 만에 5만 개가 팔렸으며 공간춘 쟁반짬짜면·틈새비김면·세숫대야 물냉면 등 다른 거대 사이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CU의 경우 삼각김밥 4개를 합친 크기의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세븐일레븐은 크기를 키우고 밥과 토핑 중량을 늘린 ‘더커진 삼각김밥’ 시리즈를 내놓았다. 또 기본 사이즈(355mL) 보다 4배 큰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도 선보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비자들의 수요, 취향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리하고 간단한 소비를 원하는 1인 가구와 가성비에 중점을 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앞으로도 다양한 크기의 제품들이 지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