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희생자 가족에 긴급생계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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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유족에 3개월치 550만 원 부상자 가족에도 1~2개월치 지급
김동연 “참사 되풀이하지 않는 첫걸음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성찰”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3 13:56:45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화성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재규 기자

경기도가 최근 화성시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참사 희생자 가족 지원에 나서 긴급생계비 지원에 나선다.

긴급생계비는 사망자 23명의 가족에게는 3개월분 550만 원을, 중상자 2명 가족에는 2개월분 367만 원, 그리고 경상자 6명 가족들에게는 1개월치 183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

경기도가 지급할 긴급생계비 재원은 추경편성까지는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예비비에서 동원하는 것으로 하고 추후 사고 회사에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10일째를 맞아 사망자와 부상자 등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한 긴급 생계안전비 지원을 포함해 사후 안전대책과 행·재정적, 국회 입법을 통한 제도보완차원으로 활용될 백서발간까지 다양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회견을 통해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일용직 또 이주노동자 신분으로 당장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우선 부상자를 포함한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께 긴급 생계안전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경기도는 이번 사건이 비극적이고 이례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와 의견 그리고 시민사회 전문가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 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지급할 긴급 생계안정비는 예비비를 통해서 지출한다는 방침 아래 4일부터 곧바로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23명의 가족에게는 3개월분 긴급 생계비인 550만 원을, 중상자 2명에게는 2개월분인 367만 원을,그리고 경상자 6명에게는 1개월치 183만 원을 긴급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는 사회적 참사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긴급 생계안정 지원을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사고의 원인 조사와 △초기 대처 행동 요령 △사고 후 대처 신원 확인 그리고 △유가족 지원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사고의 발생과 처리 전 과정을 백서로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예방할 수 있는 첫걸음은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반성”이라며 “경기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리튬 제조 공정이 이루어지는 곳 48곳을 집중 점검 결과 현재까지 31곳의 점검을 마쳤고 △위험물 취급 위반 5건 △유해화학물질 취급 위반 4건 등 총 9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6건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3건은 과태료 처분 조치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