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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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경주라 불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 유물 83점이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을 찾는다.
23일 시작된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전은 충남 태안군 대섬·마도 앞바다에서 발굴한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로 5월19일까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한성백제박물관의 공동 주최로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때는 2007년 5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소라통발을 이용해 20년째 주꾸미잡이를 하던 김용철씨가 청자를 안은 주꾸미를 건져 올렸다. 이날의 발견을 계기로 태안 앞바다에서만 2만 점이 넘는 유물이 발굴됐다. 다행스럽게도 유물 대부분이 바닷속 진흙에 고스란히 묻혀 있었던 덕에 비교적 원형의 훼손이 적었다.
이번 전시는 이달 10일까지 열린 ‘신출귀물(新出貴物)-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주제전의 후속편 격으로 이전에 선보였던 △청자 퇴화문 두꺼비모양 벼루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한 쌍(4점)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등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 7점도 관람객과 다시 만난다.
이 외에 백제시대 토기(편)와 기와·고려청자·중국자기 등 관련 유물과 수중발굴 장비 등이 새롭게 출품돼 총 83점이 전시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처음으로 수중에서 발굴한 보물 고려청자들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백제시대 토기·기와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수중 발굴 사례와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중심 항로로서의 서해·태안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수중고고학과 해양문화유산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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