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중국 출시 35일 만에 소비자 지출 1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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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9위·매출 20위… 누적 소비자 지출 5억 달러
최근 데브시스터즈 비상 경영 체제… 중국 시장 성과로 실적 개선 기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3 14:04:54

▲ 쿠키런: 킹덤이 중국 출시 35일 만에 누적 소비자 지출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 제공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게임 ‘쿠키런: 킹덤’이 중국 출시 한 달 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실적 악화로 비상 경영에 들어간 데브시스터즈에 중국 시장의 성과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은 2023년 12월28일 중국 시장 진출 후 35일 동안 중국 iOS 시장에서만 1000만 달러 이상의 소비자 지출을 올렸다. 쿠키런 킹덤은 2021년 1월21일 글로벌 출시 이후 약 30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와 약 5억 달러의 누적 소비자 지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 비율을 살펴보면 쿠키런: 킹덤의 누적 다운로드 수 중 한국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 20.9%로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다음으로 태국(10.5%)과 중국 iOS(5%)가 뒤를 이었다.

사용자 지출에서도 한국이 4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이 2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대만(4.6%) △태국(3.2%) △일본(2.8%) △중국 iOS(2.2%) 순이었다.

중국 iOS 시장은 출시 35일 만에 다운로드 수 160만 건과 사용자 지출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누적 다운로드 수와 사용자 지출의 국가별 비중에서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쿠키런: 킹덤은 중국 iOS에서 9번째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바일 게임에 올랐다. 소비자 지출에서는 중국 iOS 모바일 게임 중 20위를 차지했으며 모바일 스쿼드 RPG 중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수치를 합산한 다른 시장과는 달리 중국 시장은 애플 앱스토어만 추산한 수치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출시 후 35일 기준 넥슨이 ‘메이플스토리M’이 약 180만 건이었고 쿠키런: 킹덤이 약 160만 건 뒤를 이었다. 쿠키런 킹덤은 소비자 지출에서도 5500만 달러를 기록한 메이플스토리M에 이어 2위였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MMORPG 장르에 속하는 메이플스토리M의 RPD(다운로드 당 수익)가 47달러인 것과 스쿼드 RPG인 쿠키런: 킹덤의 RPD가 7달러라는 것을 비교해 보면 쿠키런: 킹덤이 기록한 1000만 달러라는 사용자 지출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쿠키런: 킹덤의 선전은 최근 실적이 악화된 데브시스터즈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78억 원과 영업손실 118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1611억 원과 영업손실 48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1월 경영진이 무보수로 전환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게임 업계가 전체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중국 시장이 게임 업계의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인 쿠키런: 킹덤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