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신사업 전문가’ 박원철… 2차전지 소재사업 매출↑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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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4 18:00:12

2022년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전환한 SKC는 SK그룹 창업자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선경석유가 전신이다. 1976년 선경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이듬해 12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4번째로 폴리에스테르(PET) 필름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어 1980년 비디오테이프·1982년 플로피 디스크·1984년 비디오테이프·1988년 폴리이미드 필름 등 꾸준히 생산 품목을 늘리며 국내 대표 필름 기업으로 거듭났다.

1986년 미국 뉴저지주에 ‘SKC America Inc.’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1987년 기업명을 SKC로 바꿨다.

1991년에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산화프로필렌(PO) 국산화를 실현하며 화학사업에 진출했다. 1993년 5월에는 국내 최초 레이저 디스크 생산을 비롯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마이크로 필름 공장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2000년 1월 벤처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2001년 12월 SK에버텍을 흡수합병했고 2003년 12월에는 소형단말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SK모바일에너지를 설립하고 마그네틱 미디어 사업부문을 분할해 SKC미디어를 신설했다.

2014년 10월 바이오랜드 인수로 바이오소재사업에 진출했으며 2015년 9월에는 고부가 폴리우레탄 CMP패드 사업에 진출했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과 미래 친환경 소재 중심 지속성장을 도모한 SKC는 태양광과 통신사업 매각으로 사업을 정비했다. 또한 2022년 PET필름 사업 부문을 1조6000억 원에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나섰으며 매각 후 반도체·배터리 소재 사업 등 신사업 확장에 집중해오고 있다.

SKC를 이끄는 박원철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화학공학과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GS에너지 에너지·지원사업본부장, 하나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투자본부 대표 등을 지냈다. 이후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합류해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았다.

신사업 전문가로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과 빈그룹 투자·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2020년까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을 맡다가 2021년 12월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통한 SKC의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낙점돼 SKC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박 사장은 2025년까지 동박·음극재·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2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주력 사업의 수익구조 강화와 반도체 글라스 기판·생분해 소재를 비롯한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C가 자회사인 SK엔펄스의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엔펄스는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로 CMP패드·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을 해왔으며 미래사업의 효율적인 육성과 비주력 사업의 질서 있는 엑시트를 원칙으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SKC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 사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B아파트 한 호실을 2014년 9월 10억1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74.16㎡(약 52.68평)·전용면적 149.225㎡(약 45.14평) 규모로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7월 매매된 23억 원이다.

2004년 준공한 단지는 222가구로 이뤄졌고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에 있다. 인근 동작대교를 통해 시청 등 도심으로 진입이 용이하고 동작대교·한강대교·반포대교를 이용한 강북진입과 올림픽대로·강변북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포본동주민센터·남부종합시장·방배동카페골목·서초소방서·반포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교육시설은 서래초·동작초·동작중·경문고·세화고·세화여고 등이 가깝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