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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10개월간 제작 차량에 대한 리콜(자발적 시정조치)에 나선 가장 빈번했던 사유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 존재’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17일 올해 리콜 조치된 자동차를 전수 조사한 결과 현대차·기아의 자발적 시정조치 사안 54개 중 전자제어유압장치의 내구성 부족이 14회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기아는 리콜 대상 차량의 전자제어유압장치 내구성 부족(기밀 불량)으로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되고 유입된 이물질이 합선을 유발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자발적 시정조치에 나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해당 결함으로 실제 전기적인 문제가 발생한 케이스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서 리콜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올해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전자제어유압장치 내구성 부족으로 현대차·기아가 리콜에 나선 차종은 총 24개였다. 현대차에서는 △엑센트(3만7059대) △제네시스 쿠페 등 2개 차종(3401대) △맥스크루즈 등 2개 차종(3만7169대) △투싼 등 3개 차종(17만8489대) △그랜저 등 5개 차종 (62만349대) 등이다.
기아에서는 △K9(2만1770대) △카렌스 등 2개 차종(8456대) △포르테(1만9291대) △스포티지(15만7188대) △쏘렌토(13만9478대) △K5 등 2개 차종(21만283대) △쏘울(1만5763대) △프라이드(3만6351대) △모하비(8만9469대) 등이다.
전자제어유압장치의 내구성 부족으로 리콜 조치를 받은 차종 중에는 14년 전인 2010년에 제작된 차종부터 비교적 최근인 2021년에 제작된 차종까지 제작일자 간 범위가 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장치의 명칭이 전부 전자제어유압장치로 되어 있지만 실상은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리콜 전에 해당 부품과 교체할 부품들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문제가 된 부품의 개선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보니 한 번에 리콜되지 못하고 차량별로 시간을 두고 차례로 리콜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에도 전자제어유압장치 리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자제어유압장치 내구성 부족 다음으로 많은 리콜 사유로 꼽힌 것은 앞바퀴 또는 뒷바퀴의 동력전달장치 제조불량(4회)이었다.
기아 니로EV 92대는 앞바퀴 동력전달장치가, 기아 EV6 366대와 현대 아이오닉5 등 3개 차종 641대·G80 등 2개 차종 2463대는 뒷바퀴 동력전달장치가 제조불량으로 주행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어 현대차·기아가 자발적 시정조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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