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는 쏘렌토 중고차는 모닝 가장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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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등록대수 1~4위 현대·기아 SUV 일색
중고차 시장서 지난해 이어 모닝 강세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5 08:25:45

올해 3분기 국내 차량판매 중 신차 부문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대세를 이뤘고 중고차 부문에서는 경차 선호 성향이 컸다. 각각 야외 레저활동 증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 성향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올해 3분기 누적 신차 등록 데이터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차종은 SUV 차량인 기아 쏘렌토로 6만95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량 5만9161대 대비 17.6% 증가한 수치인데 4분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그랜저를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된다.

이밖에 2위부터 4위까지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것도 RV(레저용차량)를 포함한 SUV들로 기아 카니발(6만2794대)·현대 싼타페(5만7563대)·기아 스포티지(5만6613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SUV 차량의 강세를 두고 코로나19 이후 캠핑 등 야외 레저생활이 급속도로 퍼지게 되고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도 세단보다 SUV·RV 위주로 새로운 모델을 계속해서 출시하면서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국산차 판매에서 SUV가 상승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세단은 판매량 상위권 다툼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 그랜저는 지난해 11만4298대가 등록되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기록됐지만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5만3940대로 집계되며 5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9만2119대)에 대비해 41.4% 급감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그랜저의 판매 감소를 두고 야외 활동 등에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기기 용이한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빠들이 세단보다 SUV를 구매하는 경향이 커진 탓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3분기 내수 국산 신차 시장에서 SUV가 주를 이루었다면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경차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카이즈유가 발표한 올해 3분기 누적 중고차 등록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 차량은 3만4660대가 거래된 기아 모닝(TA)이었다.

모닝(TA)은 지난해에도 총 4만6598대가 거래되며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였는데 남은 분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도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 중고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위도 역시 경차로 쉐보레 스파크 누적 거래 대수는 3만593대였다.

내수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경차 선호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증가한 탓에 실용적인 경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반면 단순히 모닝(TA)와 스파크가 신차 출시 당시 많이 팔린 물량이 시간이 지나 중고차 매물로 많이 나온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