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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에서는 군이 도심의 하천인 한천에 설치한 수중 음악 분수대가 혈세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매년 장마 기간 쌓이는 퇴적물로 군이 시설물 유지보수에 상당한 비용을 지속해서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수중 분수대 설계 시 장마를 대비한 시설물 보호 대책은 전혀 없이 보여주기에 급급해 추진한 안일한 행정이 자초한 결과라는 여론의 뭇매도 맡는다.
군은 2015년 35억7200만 원을 투입해 여름철 수변 경관과 야간 빛 경관 조성 사업의 하나로 예천읍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천에 해당 음악 분수대를 설치했다.
군은 한천 음악 분수대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해 △2020년 1660만 원 △2021년 4930만 원 △2022년 1억4800만 원 △2023년 8790만 원을 투입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하천 준설, 분수대 밸브와 LED 조명 교체, 맬티백터 등 교체에 8억4000만 원을 지출하면서 음악 분수대 설치 후 6년 동안 시설 보수비로만 총 11억4180만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군이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유지보수에 투입했지만, 한천 음악 분수대는 여름철 7~10월(3~4개월) 기간 1일 4회, 1회 20분 가동하는 데 그친다.
지역민 A 씨는 “한 치 앞을 못 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지자체의 미숙한 행정이 낳은 어설픈 결과물을 보는 것 같다”며 “해마다 되풀이하는 피해를 대책 없이 그때그때 땜질로 일관해 온 것은 군정의 난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군 담당 부서장은 “분수대 주변 옹벽 설치와 덮개 씌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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