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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 배달비·원자재 가격 등을 이유로 이미 올해 상당수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상황이다. 밥상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햄버거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8일 버거류 20종의 가격을 2.2% 인상한다.
가장 인기 있는 불고기·새우 버거의 경우 단품 메뉴 기준 100원, 세트 메뉴 기준 200원 오른다. 이로써 불고기 버거는 단품 4800원·세트 7100원에 판매된다. 새우버거 역시 단품 4800원·세트 7100원으로 오른다.
가격 인상 폭이 큰 메뉴 한우 불고기 버거와 더블 한우 불고기 버거다. 단품 기준 200원·세트 기준 300원 오른다. 이로써 한우 불고기 버거는 단품 기준 8600원·세트 기준 1만500원이 된다. 더블 한우 불고기 버거는 단품 기준 1만2600원·세트 기준 1만4500원이 된다.
올해 버거 업계의 가격 인상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첫발을 뗐다.
노브랜드 버거는 2월 말부터 버거·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올렸다. 인상 가격은 종류에 따라 100~400원이다. 당시 조정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세트 가격은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올랐다.
5월에는 맥도날드가 전체 제품의 22%에 해당하는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최소 100원~최대 400원 인상했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8%였다.
6월에는 KFC가 대표 메뉴인 징거세트 가격을 7800원에서 7900원으로 올랐다. 오리지널 치킨·핫크리스피 치킨·핫크리스피 통다리 1조각 가격 역시 각각 300원 인상됐다.
지난해 말까지 포함하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버거 4종·맥모닝 1종 등 13개 메뉴에 대해 가격을 최대 400원, 평균 약 3.7% 인상했다. 맘스터치도 10월 31일부터 닭통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품목 4종에 대해 300원씩 가격을 인상 조정했다. 파파이스는 버거 제품은 아니지만 치킨·샌드위치 등의 제품을 평균 4% 올렸다.
바톤 터치하듯 이어지는 가격 인상에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업체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버거킹은 4월 ‘와퍼 단종’ 노이즈 마케팅 당시 가격을 올리기 위한 행보라고 봤지만, 리뉴얼 된 제품을 가격 인상 없이 내놨다.
두 업체 모두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모든 업체가 공통적으로 받고 있어 가격을 올리지 못한 업체도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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