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해군·29개국 다국적 세계 최대 해상 훈련 ‘림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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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러 군사 밀착에 대응
美항모·日이지스 등 연합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8 18:16:38

▲ 5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 정박 중인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오른쪽)과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해군 제공

2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이 미국 하와이에서 8일(현지시간) 실시되고 있다. 림팩은 2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훈련으로 북·중·러의 결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훈련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다음 달 2일까지 미국령 하와이 일대에서 실시되는 29개국이 참가했다. 수상함 40척·잠수함 3척·항공기 150여 대·병력 2만500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2개국 늘어난 것이 특징이며, 이는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북한·중국·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림팩은 격년마다 실시되는 훈련으로 적대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호국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

6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서 만난 마이클 워제 미국 해군 제1항모 강습단장(준장)은 나토 회원국 참가 의미에 대해 언론에 “나토 국가들이 한 곳에 모여 훈련했다는 건 전 세계가 연결돼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이) 더 열려 있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바다를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3함대사령부가 주관해 격년마다 실시되는 환태평양훈련은 적대국의 전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우호국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 올해 훈련에서는 한국과 미국·일본·캐나다·호주·영국 등 29개국이 참가했다. 나토 회원국 중 이탈리아와 벨기에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는 2022년보다 2개국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올해 림팩은 북한·중국·러시아의 군사적 결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보여주며 더 큰 의미를 도출하고 있다. 다만 워제 항모강습단장은 북·러 조약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항모강습단이 림팩에서 부여받은 역할은 서로 통합되고 준비된 하나의 항모강습단으로서 다른 나라들과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같이 협력하는 것”이라며 훈련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림팩에는 우리 군은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 명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급)·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t급)·천자봉함(LST-Ⅱ·4900t급)·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SS-Ⅱ·1800t급)·해상초계기(P-3) 1대·해상작전 헬기(LYNX) 1대·상륙 돌격형 장갑차(KAAV) 6대 등을 동원했다. 특히 올해 훈련에서 우리 환태평양훈련 전대는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 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